셰르부르의 저주-귀족 탐정 다아시 경 1

셰르부르의 저주4점
Murder and Magic – Lord Darcy 1 (1979)
랜달 개릿 지음, 강수백 옮김/행복한책읽기

다아시 경의 활약을 다룬 일종의 추리소설. 하지만 중세 유럽대륙의 역사를 조금 뒤틀어서 리처드 1세가 십자군 원정에서 살아남아 영국을 더욱 발전시켰다는 가정 하에 상상으로 서술한 가상역사소설이기도 하다.

마법사와 성직자의 독특한 위치. 서로를 배척하면서도 인정하는 가운데 사건 수사를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도록 조율하는 귀족 수사관 다아시 경. 매력적인 인물로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머리속을 비워주는 편안한 이야기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만.

p.s. 마스터 숀은 행동이 너무 귀엽다. 훗.


마음에 드는 구절:
“모든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을 때, 무엇인가를 시사하거나 빗대어 말할 필요는 없어지게 됩니다. 진실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언제나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법입니다.”
– p.219

“정말 뛰어난 솜씨군요, 마스터 마술사. 이만큼 완벽한 재구성은 일찍이 본 적이 없습니다. 들어올리려고 하면 분해되어 버리는 것이 태반이니까요. 강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부드러운 화장지 정도입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됐습니다. 만약 비라도 왔다면-” 여기서 그는 미소 짓고 말을 이었다. “-흐음, 축축한 화장지에 가까웠겠지요.”
“멋진 비유군요, 마스터 숀.”
– p.232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