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스타일4점
백영옥 지음/위즈덤하우스

간만에 본 ‘칙릿’ 스타일의 소설입니다. 요즘 한참 신문 들여다보고 PDA 가지고 노느라 책을 좀 등한시한 감이 있는데, 종종 들여다보던 시골의사님 블로그에서 이 소설을 언급한 포스팅을 봤네요. 한참 무게있는 소설을 볼 때에야 이런 소설을 구입해서 읽는다는게 참 아깝게 느껴졌겠지만, 이렇게 한참동안 책을 손에서 놓고 있는 경우라면 시동을 거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주면 좋지 않을까 해서 보게 되었답니다.

말 그대로 한 패션잡지 에디터의 이야기를 가벼운 느낌으로 풀어낸 소설입니다. 직장상사인 조기자와의 갈등 속에서 편집장이 요구하는 ‘얼굴없는 요리평론가 인터뷰’라는 과제. 까다로운 영화배우 인터뷰 섭외 (뿐만아니라 다 해놓은 밥 뺏아가려는 상사 견제), 남몰래 흠모하는 회사선배에 대한 마음, 그리고 룸메이트와의 맛깔스런 대화. 마치 Sex and the City를 한국으로 옮겨와 글 속으로 집어넣은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곁다리 없이 꼭 필요한 설정을 적절히 펼쳐보여서, 쓸데없이 늘어지는 인상이 없이 깔끔한 마무리를 지어준 것이 참 인상깊었어요.

어찌보면 그저그런 명품나열에다가 연애이야기, 직장이야기를 나열한 그저그런 이야기가 될수도 있었는데, 살짝살짝 가미해준 수수께끼와 갈등, 그리고 깜짝반전 등이 생기를 불어넣어준듯 합니다. 살짝 마지막을 너무 설명투로 끝낸게 아닌가 싶지만서도 ‘이미 사건종료’ 후이기 때문에 그리 신경쓰이지는 않는군요. 오히려 너무 빨리 이야기가 끝난듯한 감도 들더라구요.

덕분에 저와 마나님, 동생이 다 근 이틀 간격으로 쓱싹 본 소설이라는 전무후무한 일이 생겨버렸군요. 비슷한 컨셉의 소설들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달콤한 나의 도시와 비교하더라도, 훨씬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었네요. 그만큼 술술 읽힌다는 이야기. 이야기의 질에서는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말이죠.

어쨌건간에 책을 산 목적은 다했다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다시 시작한 독서라이프 – 다음은 비카스 스와루프의 QnA로 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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