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스즈메와 날씨의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갑작스럽게 가게 된 공연이었습니다. 1부는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음악을, 2부는 스즈메의 문단속에 담긴 음악들을 교향악단과 합창단, 전자악기와 오르간, 피아노까지 동원한 대규모 편성으로 연주회 주는 꽤나 큰 규모의 연주회였어요.
너의 이름은은 본지 너무 오래되어 좀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날씨의 아이는 중간중간 익숙한 멜로디가 나와 조금 들을만 했다는 느낌. 본격적인 연주는 2부 – 미미즈가 등장하는 순간의 긴장된 느낌을 강렬한 전자음과 합창단의 소리, 그리고 드럼과 팀파니가 두드리는 타악기의 느낌이 훨씬 생동감있는 음악을 들려주어 꽤나 멋졌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보컬이 부르는 스즈메의 문단속 주제곡 또한 원래의 느낌과 정말 비슷한 분으로 섭외했는지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네요.
다만 전체적으로는 너무 길었다는 느낌. 좀더 핵심적인 곡만 뽑아내서 영상과 함께 보여주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디즈니처럼 영상과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은 있지만서도 사실 저작권 등 이슈 때문에 원곡을 연주하는 것 자체도 복잡한 과정이었을 터인지라 쉽지 않을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아쉽긴 하네요 ^^ 거의 잊고 있던 너의 이름은이나 다시 보면서 멜로디를 되새겨볼까 하는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