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몬스터


박찬욱(한국), 미이케 다카시(일본), 프루트 챈(홍콩)의 세 감독이 각각 증오, 질투, 탐욕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세 편의 영화입니다. 엉겁결에 보게 되었는데 생각외로 흥미로운 시도였다고는 생각됩니다만,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놀기 위한 관람용 영화는 아닌것 같군요. 실제로 지인 세 명과 간만에 만나서 본 영화였는데, 보고 난 후 저녁식사를 하기가 좀 껄끄러워지더군요 -_-a

재미로 따지면 탐욕, 증오, 질투 순이었습니다. 프루트 챈 감독은 홍콩의 독특하고 지저분한 건물 사이에서 한 여인의 빗나간 욕망을 실감(!)나게 잡아내었다는 느낌입니다. 보고 나니 이후로는 만두를 먹을 때마다 영화 생각이 나더라구요. 박찬욱 감독의 증오는 이병헌과 임원희의 천연덕스러움이 매력적이었지만 조금 늘어진다는 느낌. 그래도 나름대로 기억에 남는 스토리였습니다. 반면에 다카시 감독의 질투는 평범한 괴담같은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전체적으로는 신선한 시도였지만 2% 부족한 느낌이랄까요? 각각 한시간이 채 안되는 중편영화인 만큼 이야기를 압축하고 임팩트를 날리는 솜씨를 더 다듬어주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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