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6점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워낙 첫 작품이 대히트를 친 터라 기대를 좀 접고 보게 되더군요. 이번에는 달로 배경을 옮겨서 월면도시에서 알루미늄 제련소를 둘러싼 음모와 이에 엮여든 주인공(재즈 바샤라)의 좌충우돌 돌파기입니다.

전작과는 달리 주인공 주위에는 많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마션의 마크 와트니가 혼자 남겨진 상황에서 온갖 고민 끝에 위기를 돌파해낸 반면, 아르테미스의 재즈 바샤라는 달에서 살면서 맞닥뜨렸던 많은 지인들의 힘을 모아서 작게는 개인에게, 크게는 월면도시 아르테미스 전체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합니다. 그만큼 아르테미스란 월면도시의 설정-어떤 구조로 이루어졌는지, 어떤 경제원리에 의해 운영되는지, 지구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되는지-쪽이 상당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고 작가의 장기답게 세세한 고려사항이 반영되어 있어요.

인물들간의 관계 또한 ‘설정’ 쪽은 상당한 고민을 한것 같습니다. 출신국가별로 특화된 직업군, 운영진과 일반사회 구성원간의 관계, 주인공의 어린시절과 엮였던 사람들 등등. 하지만 사람들간의 관계를 많이 다루지 않아서인지 종종 너무 이상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있었던것 같네요. 특히 마무리 부분에서 ‘모두가 서로 용서하고 잘 살았대요’ 같은 부분은 너무.. -_-

그럼에도 새로운, 한정된 공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사건을 해결할지 두근두근하면서 보는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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