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도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안종도 '슈만을 통해 감정의 자유를 만끽하다'

마나님이 초대권 당첨되었다고 해서 갑작스레 가게 된 연주회였습니다. 이번에 연대 교수로 부임하신 분인데 지금껏 연주 활동이 부족한 연대에서 연주가를 교수로 임용한게 음대에 힘을 실어주는거 같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덕분에 슈만의 곡을 잘 듣고 왔습니다. 좀 늦은 시각인 터라 아이는 고모네 맡기고 왔는데 대중교통으로 도착하고 보니 당일 예술의전당 연주회와 공연이 우르르 몰려서 주차장도 그득그득한걸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었네요.

첫곡인 어린이의 정경은 백건우 님의 음반/연주회에서 많이 들어 익숙했는데, 안종도님의 연주는 꽤나 빠르고 명료하게 울리는 느낌이라 신선했어요. 특히 꾸밈음이 종이 울리는것처럼 선명한 느낌이 기억에 남고, 연습하고 있는 바디네리의 꾸밈음도 저런 느낌이 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진 유령변주곡과 다비드 동맹 무곡은 익숙하지 않은 곡이라 새로운 곡을 들어본다는 자세로 감상했어요. 귀에 쏙쏙 들어오진 않았지만 확실히 슈만이란 느낌.

앵콜곡도 세곡이나. 마지막은 쇼팽의 녹턴, 가을밤 늦은 시간에 어울리는 편안한 곡이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이하게 앵콜곡을 미리 준비했다기보다 태블릿으로 바로 찾아보고 선정하는 느낌이더라구요. 아니면 악보를 그때그때 찾으시는건지? 신기했습니다. 잘 듣고 왔습니다~

R. Schumann
Kinderszenen Op.15
Geistervariationen (Ghost Variation) in E-flat major Wo0 24
Davidsbündlertänze Op.6

(앵콜)
– 멘델스존 무언가 Op.67 No.6
– 모차르트 피아노소나타 K.311, 2악장
– 쇼팽 녹턴 Op.9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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