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 노래는 타카시로 가문의 저주에 관한 이야기를 암울하게, 비극적으로 묘사한다. 같은 가문의 저주에 관한 이야기라도 소마 가문의 저주를 소재로 다룬 후르츠 바스켓은 혼다 토오루라는 캐릭터를 통해 따뜻한 이야기로 묘사해나갔던 것과 대조적. 그래서인지 처음에 1, 2편을 볼 때에는 상당한 거부감을 느꼈다. 흔들리는 화면, 피에 대한 묘사, 은근히 느껴지는 암울한 기운같은 것. 하지만 4편으로 완결된 후 다시 처음부터 보았을 때는 하나의 비극을 차분하게 묘사했다는 느낌이다.

뒤늦게 흡혈증이 나타나버린 카즈나
조금 부자연스러운 작화와 약하게 느껴지는 야에가시 – 카즈나를 좋아하는 소녀 – 의 심리가 아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슬프도록 아름다운 운명을 느끼게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깔끔한 이야기 마무리가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