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1 –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은행나무 |
새로 번역된 얼불노1부, 왕좌의 게임을 완독했습니다. 예전 번역으로 한번 본 적이 있는데다가 영상으로 만들어진 것도 1부는 본 적이 있어서인지 꽤나 시간이 걸렸네요. 아무래도 주요 사건을 알고 있기에 흡입력이 떨어졌고, 게다가 주요 인물들의 운명을 알고 있어서 책장을 넘기기가 저어되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1부라면 에다드 스타크, 칼 드로고가 그랬네요.
그럼에도 다시 보는만큼 수많은 등장인물들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한명 한명을 구분하면서, 그리고 지명도 헷갈리지 않고 한곳 한곳을 다시 생각하면서 볼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었습니다. 그리고 HBO에서의 모습을 머리속에 떠올리며 읽으면 더더욱 인물들이 생동감있게 느껴져서 예전 읽을 때에 비해 훨씬 명확하게 머리속에 그리며 볼 수 있었어요. 역사도 어느정도 알고 있고, 가문들의 특징 및 균형도 감이 생겨서 더 나았네요.
정치라는 환경에서 명예와 실리 어느 쪽이 먼저인지,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결정을 지금 해야 하는지 혹은 다음에 기회를 잡는게 나은지, 정의와 평화 중 어느 가치가 우위인지 등등 생각할 것을 던져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는 느낌입니다. 에다드는 여전히 좋아하면서도 아쉬운 캐릭터였고, 티리온과 대너리스는 예전보다 훨씬 호감도가 높아진 시선으로 볼 수 있었네요. 롭과 캐서린은 예전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고, 아리아는 응원하고 있습니다.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
2부 재번역은 조금 쉬고 8월 중순쯤 구입해서 볼까 하고 생각중이에요. 그쪽도 한번 다 읽은터라 속도는 느리겠지만, 조금 더 나아진 독서경험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