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킹아더.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이름이 아깝습니다. 지금까지 들어온 아더왕 전설과 너무 동떨어져있더군요. 새로운 시도라고 한다면 너무 진부한 설정이구요. 그렇다고 스케일이 장대한 것도 아니니 어쩌란 말입니까요. 아더의 카리스마도 없고, 란슬롯이 잘생긴 것도 아니며, 기네비아나 멀린은 관객을 매혹시킬만한 미모나 관록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볼거라고는 아일랜드의 자연 뿐이군요.
…더이상 ‘프리덤’을 외치는 주인공은 보고싶질 않습니다. 브레이브 하트에서 충분히 들었단 말이시..
2.에이리언 vs. 프레데터. 줄여서 AVP. 제작자가 유행어를 만들고 싶었던 모양입니다만, 조금 어색하네요. 뭐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오락용으로는 꽤 괜찮았습니다. 전투나 긴박감, 숨겨진 유적과 액션. 딱 기대한 만큼을 해주는 영화라는 생각이네요. 설정이야 처음부터 억지니 그러려니 하고 말이죠.
에이리언과 프레데터 분장세트를 썩히기 싫어서 영화한편 찍었다는 감상 전의 생각은 잠시 철회하도록 하지요. CG에 들인 돈이 더 많을것 같아요. 하지만 2편은 나오지 않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터미널. 딱 스티븐 스필버그 풍입니다. 톰 행크스의 어리숙한 표정이 딱 빅터 나보스키에 어울립니다. 아멜리아 역의 캐서린 제타 존스는 역시 아름답군요. (스튜어디스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꺄~ >_<) 스토리가 즐거워서 좋았어요. 하지만 결말이 흐지부지되어버리는 것은 요즘 스필버그의 약점인듯. 땅콩캔의 비밀보다는 빅터와 아멜리아의 러브♡로 결말을 이끌어내어주었으면 하는데 결국 가족애와 집으로..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는군요. 마지막이 아쉬웠어요. …설 연휴가 끝났습니다. 아아, 내일부터는.. 내일 생각하도록 하지요. 흑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