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간신히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많이 줄었을거라 예상했는데, 마지막날이라서인지 꽤 길게 줄을 서있더군요. 오히려 끝날시간즈음 해서 왔으면 더 여유가 있었을지도..
사실 영국 미술작품을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런던의 내셔널갤러리에 가보는겁니다. 작품의 수와 질 모두 뛰어나고, 상설전은 모두 무료관람이라능! 하지만 몸이 한국에 있는걸요.. 간만에 영국의 풍경화를 보고 싶으면 전시회를 가는 수밖에요.
터너로 대표되는 영국의 풍경화는 세밀한 묘사와 탁 트인 장면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대부분의 작품에 나무와 하늘, 구름과 바다, 새나 동물이 등장하고 세심한 묘사가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죠. 대신 작품들 하나하나가 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단점이.. 풍경화가 그렇듯 거기가 거기이니 말이죠 ^^;;;
그래서, 편안한 기분으로 쓱싹 감상하고 왔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여유롭게 볼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평소 보기 힘들었던 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네요. 마음에 들었던건 존 에버렛 밀레이의 버넘 협곡. 눈이 쌓여있는 나무 사이 오솔길을 걸어가는 시골 여인네의 모습이 덤덤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계절감이 잘 살아있어 좋더군요.
다음부터는 전시에 사람이 몰리기 전 서둘러 다녀오는게 낫겠네요. 전시회에서는 사람이 젤 무서운거야.. -_-;
링크: 영국근대회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