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관람-아크람 칸의 지젤

Akram Khan's Giselle posters & prints by English National Ballet

멋진 공연을 또 한 번 온라인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지젤이란 작품은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접해보지는 못했었는데, 의외로 현대무용극으로 먼저 보게 되었네요.

메인 스토리라인은 고전발레답게 찌질합니다. 신분을 숨기고 한 마을에 들어간 남자 – 알브레히트 – 가 한 소녀 – 지젤 – 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 마을에는 소녀를 좋아하던 다른 남자 – 힐라리온 – 가 있었고, 알브레히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어 마을 축제 중 지젤에게 그 이야기를 흘리고, 지젤은 충격을 받아 자살하게 됩니다.

지젤은 배신으로 죽은 영혼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원혼들의 여왕의 이끌림을 받아 떠돌게 됩니다. 그곳에 찾아온 남자들은 원혼에 휩쓸려 다니다가 쓰러지게 되고, 힐라리온 역시 그 원혼의 저주로 죽게 되죠. 이곳에 찾아온 알브레히트 역시 그런 위험에 휩쓸리지만, 지젤은 차마 그를 차버리지 못하고 보호해줍니다. 원혼의 여왕은 그를 죽이라고 강요하지만 지젤은 결국 거부하고 모두와 함께 사라지죠. 그리고 동이 트면서 극이 마무리됩니다.

지젤이 물속에 빠져들어가면서 여러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파도에 잠겨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장면, 원혼들의 질주 속에 빠져들어간 남자들이 쓰러지는 장면, 막대기를 들고 원혼이 되어가는 지젤의 모습 등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들입니다. 고전발레와는 다른 동작과 군무, 독특한 의상과 무대미술을 바탕으로 표현된 지젤은 전달력이 많이 다른 느낌이네요.

아크람 칸은 이 작품 외에도 공연을 위해 가져왔던 무대장치를 아직 국내에 보관 중이라고 합니다. 일단 공연은 무기한 연기중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좀 잠잠해지거나 좀더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그의 다른 작품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의 온라인 공연]아크람 칸·잉글리시 내셔널 발레단 '지젤' :: 공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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