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사자 – 존 하워드 스틸 지음, 김난영 외 옮김/책밥 |
제목에서 유추하기 쉽지는 않지만, 필라테스의 역사와 보급까지의 과정을 다룬 책입니다. 사실 필라테스를 해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많이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해서 궁금했던 점이 있었거든요. 요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유연성보다는 코어 근력을 중점으로 한다고도 하고 함께 하면 좋다고도 들어서 말이죠. 그러던 차에 SNS에서 필라테스를 초기부터 지켜본 사람이 쓴 책이 있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필라테스가 이 운동을 창시한 사람의 이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컨트롤로지라는 이름으로 뉴욕에서 댄서들을 대상으로 교정을 해주는 카이로프락틱 같은 기구 운동 처방이었던 모양이에요. 독일 이민자인 조셉 필라테스 부부가 스튜디오를 운영했고, 저자인 존 하워드 스틸은 목 통증으로 소개받아 가게 되었는데 40여년 동안 조셉의 스튜디오에서의 루틴 학습, 조수와 제자들과의 만남, 창시자의 죽음과 미망인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협의체 발족/운영, 제자 로마나의 영입과 독점 운영, 서부로의 자연스러운 확대와 상표권을 둘러싼 다툼 등을 차근차근 그려냅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필라테스가 괜찮은 운동이란 것, 그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고 함께 할 때 더 집중해서 하고 몸에 좋은 운동이란 이야기였네요^^ 그럼에도 이 운동의 시작을 되짚어보고 어떤 목적에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퍼져나갔는지를 살펴보니 조금 더 관심이 가긴 합니다. 글이 그렇게 미려하거나 잘 읽히진 않지만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