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모험: 척 클로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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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넘 좋아 가을인지 여름인지 헷갈리는 오후, 성곡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전시회는 간만이라 참 신선하더라구요. 게다가 성곡미술관은 근 몇년만인지.. 뭔 휴일이었는지는 기억도 안나지만, 미술관도 휴관이라 멀뚱멀뚱 대문만 바라보다 경희궁의 아침 동네 구경하고 들어온게 아마 재작년이었던것 같군요 -_-;

어쨌든 척 클로즈 – 처음 전시관을 들어서면 보이는 어린아이 ‘엠마’의 우키요에 목판이 눈길을 잡습니다. 분명 아이의 모습인데 가까이서 보면 알록달록한 패턴의 연속, 게다가 목판이라니. 조금씩 뒤로 물러날수록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들이 사실적인 형태를 이루는 것을 보면 정말 놀랍더군요. 게다가 전부 수작업 + 단체작업. 혼자 생각한걸 여러명이서 이렇게 딱딱 맞출수 있다니… 거참…

하지만 이 한 작품뿐만 아니라, 알렉스, 필, 자화상 등 여러 인물들을 묘사한 판화작품들이 실크스크린, 리덕션 리놀륨, 스핏바이트 에칭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펼쳐집니다. 게다가 실제 제작에 사용한 판이라든지, 판을 하나씩 찍어내는 중간결과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더 즐겁게 볼수 있더군요. 완성된 작품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봄으로써 실제 작품에 대한 이해에 더 도움이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밌더라구요 🙂

별관에 가니 척 클로즈의 작품활동에 관한 DVD를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전시관을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발을 쉬면서, 불편한 몸으로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그리고 한 부분 한 부분을 어떤 과정을 통해 완성해가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부 다 보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이 사람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가는지를 엿볼 수 있어 좋더군요.

간만에 좀더 넓어진 미술관 찻집에서 스무디 한잔을 마시고 나왔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의 정원에서 보내는 휴일이 참 좋더군요. 다음에도 좋은 전시가 있을때 오면 좋겠네요 🙂

링크: 위대한 모험 – 척 클로스 판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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