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써놨다가 날렸습니다 -_-
어쨌든, 처음으로 읽어본 NT Novel입니다. 전부터 ROD나 키노의 여행같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작품이 번역되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보고 싶지 않아서 주문에 손이 가질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블로깅을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에 이리야와 타임 리프에 대한 포스팅이 올라오는걸 보고 (단지 1~2권이 1년 전에 나와 할인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이리야 네 권을 구입해버렸습니다.
1권을 읽을 때만 해도 상당히 보통의 학원만화스러운 전개라고 생각해서 그냥 그랬습니다. 그저 몇몇 에피소드가 재미있네.. 라는 느낌 정도랄까요? 그런데 2권, 3권으로 가면서 점차 갈등이 증폭되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더군요. 4권은 너무 가슴이 떨려 한참을 쉬고 난 후에 집어들었습니다.
…이후 4권의 표지는 너무 슬프게 느껴지게 되어버렸습니다. 이리야의 짧아진 머리에 그런 사연이 있을 줄이야…
최종병기그녀와 상당히 비슷한 구도지만, 이리야가 따스한 느낌이라 더 좋아요. 절망감과 잔혹함은 최종병기그녀가 더 강렬하지만요. 여름이란 계절과 함께한 이리야의 삶의 체험. 그리고 아사바와의 인연. 유우코, 스이센지, 아키호라는 흥미진진한 캐릭터들. 이리야는 갔지만 이리야의 하늘과 UFO의 여름은 계속 기억에 남게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