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아책방 콘서트 – 피아니스트 노현진&정지원

연이 닿아 생각도 못하던 책방콘서트란 곳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최인아책방은 이야기만 들어보고 처음 들러봤는데, 선릉역 근처란 것만 알고 갔더니 4층이란 공간이라 깜짝 놀랐네요. 역세권이긴 해도 4층이란 생각도 못한 곳에 서점이 있다니. 공간은 높은 층고를 이용해 내부 계단으로 반층이 더 있는 구조라 신기했고, 책 판매 중심이 아니라 테마와 소개, 그리고 커피와 독서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라 독특했어요. 그 가운데 한쪽 켠에 놓여진 그랜드피아노를 중심으로 살롱콘서트같이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노현진 피아니스트는 서울대 4학년, 정지원 피아니스트는 한예종 3학년으로 예원 선후배 사이라고 합니다. 노현진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터치와 소리의 색상이 선명해서 좀더 학구적이면서 디테일하다는 느낌이었고, 정지원 피아니스트는 강렬한 터치와 감성이 돋보이는 연주였네요. 개인적으로는 곡 선정 때문인지 정지원 피아니스트의 슈만 소나타가 더 기억에 남았지만.. 마지막에 두 분이 연탄으로 연주한 어미 거위 모음곡이 너무 좋아 어쨌거나 다 좋았다.. 라는 상태가 되었네요. 라벨은 진리입니다 🙂

평일 저녁, 즐겁게 좋은 곡으로 귀가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그램]
J.Haydn – Piano Sonata HobxvI:20 1~3악장 (피아니스트 노현진)
R.Schumann – Piano Sonata No.1 in F# minor, Op.11 1악장 (피아니스트 정지원)
R.Schumann – Fantasie in C Major, Op.17 1,3악장 (피아니스트 정지원)
M.Ravel – Ma Mere L’Oye 1~5곡 (피아니스트 노현진, 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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