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진 하루. 여전히 발동만 걸린 채로 하루를 보냈다. 뭔가 기폭제가 필요해~라고 속으로만 되뇌면서 시간만 죽이고 있었는데, 그게 보기 좀 그랬는지 팀장이 일을 한건 맡겼다. 어떻게 보면 고맙고 어떻게 보면 귀찮고.. -_-a
저녁식사를 회사에서 안하고 재빨리 차를 몰고 빠져나왔다. 교통사정이 어떨지 몰라 막 몰고 압구정으로 왔는데 주차하고 나니 7시. 커피교실시간까지 한시간 반이 남았다. 버거킹에서 와퍼주니어로 주린배를 채우고 휘긴님의 발틴사가를 읽다가 8시가 되어 슬슬 커피하우스로 걸어갔다.
커피교실은 아늑하면서 열정적인 분위기였다. 대학보다는 고등학교 같은 분위기랄까?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사장님과 귀를 쫑끗 새우고 듣는 학생들.. 역시 그래서 자기 돈 내고 배우는 것이 중요한가보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오늘의 강의는 핸드드립(강의 내용은 나중에 따로 정리해야지). 새로운 주제, 초급반 첫번째 강좌, 모두다 신입생이란 사실이 조금 놀라왔다. 과연 오늘의 커피교실이 나에게는 어떤 의미가 될까.. 대략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