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4 –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
이제까지 본 테메레르 시리즈 중 재일 재밌게 봤습니다. 정말 갖은 고생을 다 하면서 중국을 거쳐 터키, 독일의 격전지까지 거쳐 귀환한 테메레르와 로렌스 대령이 용들에게 퍼진 전염병의 특효약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로 향합니다.
설정만 보면 뭐가 그리 재미있겠냐 싶지만, 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 도착하면서부터 의외의 세력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집니다. 바로 용과 연합한 내륙 흑인의 제국 – 이들의 습격에 영국과 프랑스 등 서구세력의 식민도시는 순식간에 전멸하고, 테메레르와 동료들은 전염병 치료약과 함께 필사의 탈출을 하게 되죠. 이 새로운 세력의 등장과 전염병의 이동이 앞으로 테메레르와 로렌스에게 어떤 운명을 가져다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용과 노예, 이들에 대한 올바른 대우와 합당한 권리를 찾아주는 것, 그러면서도 안정된 삶을 바라는 마음은 공존하기 힘든 것이겠지요. 하지만 눈앞에 놓인 사건을 하나하나 맞닥뜨려가면서 이들은 그 결과를 향해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실패하고 부서져버릴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말이지요.
5권이 또 기대됩니다. 독수리의 승리라, 이제 실제 역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걸까요!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