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3-흑색화약전쟁

테메레르 34점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어느새 3권 – 중국에 간 테메레르가 갑작스런 본국의 연락을 받고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타마르칸트 사막과 야생용이 사는 높은 산맥을 거쳐 터키의 이스탄불로 가지만, 용의 알을 둘러싼 음모 속에서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게 되구요, 어렵사리 오스트리아를 거쳐 넘어간 프러시아에서는 원치 않는 싸움에 휘말려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중국에서 원수가 된 백룡 리엔과의 갈등도 깊어가네요.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느라 그런지 전체적인 이야기는 상당히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중국에서 대접받으며 머리가 깬 테메레르의 칭얼거림도 좀 심해진듯 하구요. 한 권 속에서 용의 권리에 대한 언급은 왜 그리 나오는지.. 그리고 터키와 프러시아 사람들/용들은 참 정이 안붙습디다 – 너무 멍청하게만, 아님 음흉하게만 묘사를 했더라구요. 이런 벽창호들같으니..라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 한번 지나가고 마는 에피소드로만 여긴게 아닌지.

반면에 이번 권에 처음 등장한 나폴레옹은 역시나(!) 매력적입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이기는걸 바라게 될지도 – 어차피 대체역사인걸요^^ 어리석은 프러시아와 보수적인 영국따위 놔두고 그냥 돌아서버리면 안되나 싶을 정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리엔의 존재이지만, 뭐, 그쪽 갈등을 해결하는걸 목표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재해버리면 안되나염? 애궁, 이미 마무리된 이야기 뒤늦게 읽으며 별별 망상을 다 하는구만요.

이제 4,5편 두 권이 남았는데, 한동안 쉬고 읽게 될듯 합니다. 신간할인제한이 풀리길 기다리며 보는지라..^^ 10월쯤 되면 4권이 풀리니 그때쯤 함 둘러봐야겠군요. 다음 두권은 좀 밀도있고 화끈한 이야기이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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