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회사에서 영화를 보여준다길래 낼름 따라갔습니다. 메가박스 한관 전세내고 콜라에다 팝콘까지 공급 – 며칠전에 팝콘을 다 나눠주려면 백만원 운운 (5천원x2백명) 하며 농담따먹기를 했었는데 정말 준비했다능. 소장님 대인배라능 ^^;;; (지난번 영화보여준 CTO는 안사줬다)
어쨌든 영화는 한관통째대여답게 광고&예고편 없이 바로시작. 화끈하게 디셉티콘 잔당소탕 씬을 보여준 가운데 샘의 대학입학스토리와 찌질한 백악관비서관나으리의 특수부대 해체명령으로 슬슬 시작. 이때 새로운 최종보스 – 메가트론의 마스터께서 등장하시고 디셉티콘들을 끌어모으사 지구를 침공하십니다. 혈혈단신으로 이를 저지하는 옵티머스 프라임께서는 장렬히 산화하시고 샘은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최종결전에 돌입하는데.. (믿으심 골룸)
두시간 반이라는 기나긴 러닝타임은 줄거리가 늘어지기 때문이라기보담은 액션신을 극도로 길게 잡은 덕분이더군요. 스토리 자체가 정말 단순하기도 하고, 늘어질것도 없더라구요 ^^ 대신 CG를 아끼지 않고 퍼부은 덕분에 오토봇과 디셉티콘, 특수부대의 전투장면은 정말 화려합니다. 상하이와 부대주둔지, 이집트 피라미드를 화끈하게 때려부수면서 화력을 퍼붓네요. 그 와중에 열심히 달려대는 샘과 미카엘라는 덤 – 사실 없어도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스토리를 위한 장치랄까요-_-;;;
거대한 로봇들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인간으로 변신한 로봇은 좀.. 이건 터미네이터의 TI-1000을 너무 갖다베낀듯. 설정은 베오울프를 닮기도 했는데, 기괴한 반면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지는 못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오토봇이나 디셉티콘이나 전체 전투신은 화려한 반면 하나하나의 로봇 캐릭터 특성을 살린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한게 아쉬움이었습니다. 트레일러, 스포츠카, 비행기, 중기계 등의 특징을 전투에 활용하였다면 더 재밌었을거 같은데 말이에요.
재밌었던건 메간폭스 누님에게 반해버린 디셉티콘의 버기카 로봇과 기억에 생생한 최고의 정찰기 블랙버드 디셉티콘 할아버님. 찌질함이 오히려 귀엽고, 노망인듯 하면서도 관록과 고집이 묻어나는 미노년(?)이신 할아버님도 멋졌습니다. 경험이란 그런거죠.. (끄덕끄덕)
어쨌든 트랜스포머는 지구를 지켰고, 눈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샘과 미카엘라도 잘 살았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있네요. 간만의 극장에서 맛있게 팝콘 먹으며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우와 한관을 통채로 대여라니… 멋진데요~
조금 작은 11관이어서 가능한듯. 그래도 메가박스라 영상음향 다 좋았습니다~ 지난번 CTO가 보여준 이수Cinus보다 훨 낫더군요 🙂
우아 한관 통째. 옜날에 중학교 졸업할때 중3 전체 대한극장 빌려서 영화본 기억이… ㅋㅋ
근데 예고편을 안보다닛!!! 저런!!! 영화보는 백미!!!!
트랜스포머 보고 싶다… 으…
예고편 대신 소장님 말씀시간이..
근데 아직도 안보셨소? 왠일? 개봉일에 달려가 볼줄 알았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