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첵

원제: Paycheck (2003)
감독: 오우삼
주연: 벤 애플렉, 우마 서먼
원작: 필립 K. 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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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로(?) 재밌었다. 소설 원작의 영화는 대부분 원작을 읽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SF단편을 원작으로 한 페이첵 역시 그저 그렇겠지 하고 감상. 하지만 역시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인지 영화 자체는 흥미롭게 봤다.

도입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일정기간 일해준 뒤 그간의 기억을 삭제하는 것을 대가로 돈을 받는 페이첵이란 개념이 일목요연하게 제시된 느낌. 자잘한 특수효과도 지나치지 않게 적절하게 사용되어서 광고 한편을 본 느낌이었다.

메인 스토리는 아무래도 헐리우드물인 만큼 ‘엔지니어’였던 벤 에플렉이 ‘스포츠맨’으로 변신했다. 기억을 잃기 전에 미리미리 몸을 단련해서 몸이 격투를 기억하도록 훈련시킨 모양. 역시 미래를 내다보려면 그정도는 해야 되나.

사람은 미래를 알면 자신을 파멸시킬 동물. 하지만 그 미래를 모르기에 열심히 살아가는 것인지도. 흠, 그런거 생각 안하고 봐도 괜찮다 ^^

p.s. 아, 하얀 비둘기 한마리밖에 안나온다. 오우삼 많이 참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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