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아무런 포스팅도 하지 못했네요. 계속 확인을 못한 것은 아니지만서도, 이런저런 준비로 인해 블로그쪽에 글을 올릴만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하아, 역시 인륜지대사란 것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군요.. ^^
그런 와중에, 정말 간만에 집에서 PC를 키고 이런저런 ‘밀린’ 업데이트를 하면서 동시에 영화를 하나 보았습니다. 펭귄 – 위대한 여정 (La Marche de l’empereur). 원제대로라면 ‘황제의 행진’이라는 의미겠지만, 우리말 제목이 영화를 더 잘 나타낸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극이란 극한의 기후 속에서 살아가는 유일한 새 – 펭귄. 사실 새라기보다는 남극을 지키고 남극을 사랑하는 한 생명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추운 기후 속에서 머나먼 길을 걸어가 이성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알을 낳고, 먹이를 찾으러 다시 수십일씩 먼 길을 왕복하는 그들의 모습.. 그리고 알에서 깬 새끼펭귄이 따뜻한 부모의 발에서 벗어나 차가운 바닥에 발을 딛고, 홀로 서서 무리를 이루기까지의 그 과정. 정말 아름답고도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중간중간 닭살스러운 노래와 영상이 펼쳐지기는 하지만, 다큐멘타리라기보다는 한편의 드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대단했어요 🙂
링크: 아키라님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