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랩소디

폴라리스 랩소디 세트 – 전5권 (양장)8점
이영도 지음/황금가지

이영도의 장편 환타지 소설로 바다와 해적, 전쟁, 악마, 마법, 하늘을 나는 배, 대포, 용과 인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라기보다는 어쨌든 주인공이 키 드레이번을 우두머리로 하는 해적단이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 여러 국가의 전쟁 등을 다루고 있어 꽤나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이영도라는 이름답게 한 말발 하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구요. 특히 또 한편의 이야기 축을 담당하기도 하는 카밀카르의 율리아나 공주, 다벨 전장의 핵 림파이어 형제, 패스파인더 데스필드 당신과 파킨슨 신부 등을 둘러싼 대화가 꽤나 재밌습니다.

상당히 두꺼운 양장본 다섯 권으로 나왔는데 하나씩 읽다보니 어느새 완독했네요. 예전 하이텔 연재 시절 읽어본 적이 있는데, 왜 결말이 생각이 나질 않는지 궁금했더랍니다. 이제사 다시 보니 생각이 안날만 하더라구요. 음.. 비극인지 열린 결말인지 아니면 잘된 이야기인지 애매모호하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정이라 그런가. 다만 주요 등장인물 몇몇은 더이상 등장하기 힘들지만서도, 정작 핵심인물들이 어떤 결말을 맺었는지가 불명확한지라 후일담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설정 자체만으로도,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이 진행되는게 제국의 중심이 아니라 변방이라는 사실도, 그럼에도 하이마스터들의 대결의 장이자 제국의 공적 1호가 설치는 지역임에 이 이야기의 무게가 실리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만큼 더 생각해볼 거리도, 재미삼아 상상해볼 여지도 많은 이야기였습니다. 드래곤 라자나 피마새와는 다른 즐거움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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