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영혼 – 브랜던 샌더슨 지음, 노은아 옮김/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별 기대없이 추천작이라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이야기에 흡입되어버린 환타지 소설입니다. 작가를 기억해 둬야겠어요. 계급이 나눠진 어떤 나라에서 황제가 습격을 받아 식물인간같은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다양한 기술로 황제의 몸은 치료할 수 있었지만, 황제의 정신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 이것이 외부에 알려지면 제국은 혼란으로 빠져들 것이 자명합니다.
측근들은 이런 황제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 ‘영혼을 복제’하기로 합니다. 죄수로 잡혀와 있는 하층계급뛰어난 솜씨의 위조범을 데려와요. 이 주인공은 사물의 옛 모습이나 있을 법한 모습을 스토리로 만들어 이를 도장에 담아 찍어내어 현재 모습을 변화시키는 변화술사입니다. 측근들은 주인공에게 황제의 여러 기억들과 심리상태, 하고자 했던 일 등을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해내는 영혼의 도장을 만들 것을 요구하지요. 그리고 이 주인공은 그걸 해냅니다.
그 가운데 펼쳐지는 측근들과의 머리싸움, 일을 끝낸 후 죽임을 당할지 살아나갈수 있을지 하는 마음, 그리고 작가로서 자신의 작업 결과를 알고 싶은 욕심 등이 상황과 맞물려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냈어요. 올해 읽은 최고작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