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근데 별로 비가 온다는 느낌도 없이 그쳐버렸다. 그렇게 적게 내린것도 아닌데 왠지 느낌이.. 무언가 상실된 마음이 있기에 다른 것이 마음에 들어오질 않는걸까?
부담가는 영화 보기도 좀 그렇고 해서 맘편하게 짧은 애니메이션을 하나 집어들었다. 고양이의 보은. 음.. 그냥 고양이의 은혜갚기라고 하면 되겠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사람한테 고양이가 은혜를 갚는다고 잘 되겠느냐는 말이다.. 그러게.. 나도 그런 면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문득. 내가 생각해준다고 신경써준다고 남이 그걸 그 뜻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나..
어쨌든, 생각대로 가볍게 보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애니인듯. 토토로처럼 맘 전체를 가득채우는 그런건 아니고 잠깐 들어왔다가 흐뭇~ 하고 날려버릴 수 있는 맘편한 작품이다. 그럭저럭 이쁜 그림. 역시 지브리..라고 할까나?
낼은 또 이럭저럭 할게 있다. 일본가는 날이 기대된다. 음.. 이것도 너무 기대하면 안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