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출장에서의 수확(회사일 말고)이라면 뭐니뭐니해도 네스프레소 구입입니다. 세비야→파리→서울 순으로 경유해서 오느라 파리에서는 8시간 넘게 여유시간이 생겼더랬지요. 덕분에 오르세 미술관도 구경했지만, 약 한시간동안 샹젤리제의 네스프레소 부띠끄에 들러 에스프레소머신을 구입했답니다. 프로모션 패키지로 캡슐 250개와 캡슐 전시대(?)를 함께 구입했습니다. 롯데백화점(본점/잠실점)에도 매장이 있기는 하지만, 피키지 면에서 그쪽이 더 좋았던것 같아요.
구입한 제품은 KRUPS의 XN2105. 사실은 네이비 칼라의 XN2107을 사고 싶었지만 신제품이라서인지 품절이더군요. 네스프레소 기기가 그렇듯이 캡슐 전용이고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만 뽑을 수 있는 기기입니다. 그래도 자그마한 크기에 예열시간도 짧고 청소나 관리가 워낙 간단한지라.. 그리고 어느정도 보장된 맛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물론 수동기기가 더 좋은 원두도 사용할 수 있고 스팀을 이용해서 카푸치노 등의 베리에에션도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귀차니즘이 더욱 컸던 것 같네요.
부인님은 본인 생일선물 본인이 사온걸로 ok 하셨지만 지금은 오히려 저보다 더 즐기시는듯. 에스프레소는 진한 커피라고만 생각하다가 다양한 캡슐과 이쁘장한 기계에서 에스프레소의 맛을 알게 되었나봐요. 물론 둘이 함께 즐기는 분위기도 한몫 하지만요. 스타벅스나 커피빈보다 집에서 만드는 커피가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
어찌보면 하나하나 손으로 하는 것조차 이제는 조금씩 더 자동화되고 간략화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작은 커피 한잔이라도) 즐길 수 있는 계층이 확산되고 더 좋은 맛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건 상당한 성과라 생각되네요. 앞으로도 더 좋은 제품과 아이디어가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르세 미술관이라니! T_T 부럽습니다
이 포스트를 읽으니 커피 한잔이 그립네요~ㅎㅎ
나중에 꼭 함 가보세요. 기회는 오는 법 🙂
커피 좋아하시나요? 조금씩 보급이 늘어나고 있으니 접할 기회가 있을거에요. 신세계에도 네스프레소 사용하는 커피집이 들어왔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