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 정이현 지음/문학과지성사 |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신인작가 정이현의 소설입니다. 30이라는 나이, 그리고 그 나이를 인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여러 상황들. 친구들과의 우정과 애인과의 사랑, 결혼이라는 현실, 가족이라는 끈,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등 사회에서 어느덧 중견을 향해 가면서 좌충우돌해가는 오은수의 이야기이죠.
어떤 면에서는 이 시대를 상징하는 Sex and the City같은 세대의 한국적 묘사라고 할수 있을듯 합니다. 작가는 미국과는 조금 다르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비슷한 이들의 생활이 조금은 유쾌하고 조금은 씁쓸한 듯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한편으로는 오은수에게 공감하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그녀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 엇나가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바라보기도 하죠.
환타지를 꿈꾸면서도 눈앞에 닥친 현실을 겪어나가고, 그러면서 어떻게든 또 삶의 한 단계를 통과해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 모습을 투영하기에 더 공감이 가는듯 합니다. 어찌보면 가벼운 듯 쉽게 읽히는 소설이지만, 그런 단면을 포착해 글 속에 잡아둔 솜씨가 참 대단해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서른이 별 건가. 내가 읽어야 하는 거야?
아하하, 서른이라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주인공의 상황이 참 그 나이대에서 겪는 일을 리얼하게 묘사해서 공감도 가고, 재밌기도 하고.. 그렇다는 이야기. 함 읽어봐~
핑백: T ' C U L T U R E . .
어머니께서 연재 시절에 굉장히 재밌게 보시는 걸 기억해두었다가, 최근에 단행본으로 읽었습니다. 내용이 실감나서 진짜 이 나이 여자들의 심리와 삶은 이런가-하는 심정으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모든 남녀가 다 그렇다~고 하기엔 무리겠지만, 서로간의 심리를 어느정도는 느껴볼 수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