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의 3월 첫날, 느지막히 일어나 ‘손수’ 스파게티를 맛나게 조리해 먹고 연극을 보러 나섰습니다. (맛있었어요! 토마토소스 새송이 스파게티~♡). 지난 성탄 시즌부터 한번 봐야지 하다가 계속 미루던 작품인데, 가깝다는 이유로 계속 미뤄오다가 이제야 가게 되었네요. 오후 3시/6시 두번 공연이 있는데, 저녁시간이 애매해진다는 이유로 3시 타임을 골라서 보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저녁식사 장소도 추천받았구요 ^^
몇년만에 다시보는 작품이지만, 너무 즐거웠습니다. 처음 백설공주와 난장이들이 만날 때만 하더라도 그렇거니~ 했는데, 악한 여왕이 공주를 함정에 빠뜨리면서부터는 정말 재미있었네요. 여왕의 모습만 등장해도 폭소가 터졌지만, 특히 두번째 함정에서 반달이가 공주를 구해내는 과정의 물 위 폭풍/물 속 장면을 표현하는 아이디어가 정말 멋졌어요. 코믹하기도 했고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5년을 계속 공연해온 멤버들의 힘은 대단하더군요. 반달이 역의 오리지날 캐스팅 파워를 보여주는 최인경씨, 공주의 강은경씨와 왕자/꽃이슬의 이현철씨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말 한마디 없이 동작과 춤만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반달이의 모습은 정말 가슴아프면서도 아름다왔고, 푼수끼 넘치는 공주의 모습도 귀여웠어요. 그리고 뻔뻔한 표정의 왕자.. 웃흥~ 귀여우셔라 ^^ (공연 끝난후 출구에서 인사하는 이현철씨를 보고 어느 아줌마 왈, “이구, 어쩜 이리 잘생겼을까~!!!” ^^;;;)
짧지만 귀엽고 아름답고 슬픈 정말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한시간 반동안 잠시 동화의 나라로 떠나게 해주었어요. 즐거웠네요~
2. 저녁은 낙지불고기를 먹으러 갔어요. 끝난 시간이 너무 일러 산책을 하다보니 추천받은 곳에서 너무 멀리 갔더라구요. 가까운 곳이니 다음에 가보기로~ 그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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