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벨리스크의 문 –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황금가지 |
1부 다섯 번째 계절에 이어지는 중간 편입니다. 1부를 읽으면서 새로운 개념이 많이 나와 힘들었기에 다른 책들을 보면서 머리를 식히고 다시 집어드니 앞부분이 생각이 나질 않더라구요. 다시 1부를 집어들고 완독을 하면서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갔던 부분들을 발견하면서 깜짝 놀라고, 다시 2부를 시작하니 술술 읽히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1부에서 알라베스터와의 만남, 알리야 파괴와 회복, 메오브 정착과 수호자와의 싸움, 그리고 이논과 코런덤의 상실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축이었다면, 2부에서는 에쑨이 로가와 둔치가 공존하는 향 – 카스트리마에 정착하고 알라베스터와 재회하고 헤어지며, 나쑨은 남극향에 도착해서 엄마의 수호자였던 샤파와 만나 오벨리스크를 움직이는 힘에 눈을 뜹니다. 에쑨을 따라다니는 스톤이터 호아의 변신과 카스트리마를 둘러싼 공방전, 나쑨을 둘러싼 샤파와 지자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이어지구요. 1부와 3부 중간에 끼인 이야기면서도 훨씬 긴박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1부보다 훨씬 수월하게 읽히네요.
과연 3부에서는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적도권의 도시로 움직여가는 에쑨과, 남극에서 행성 반대편의 도시 코어로 가고자 하는 나쑨의 길이 이어지는 순간은 언제일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