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정성원 옮김/다른 |
사설 서커스에서 갇혀 지내는 고릴라 아이반과 코끼리 스텔라+루비의 이야기. 뉴베리상을 수상한 어린이용 동화이지만 성인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이야기입니다.
고속도로 한켠 쇼핑몰에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소규모로 공연하는 서커스를 위해 키워지는 고릴라와 코끼리가 있습니다. 재정적인 압박 때문에 배불리 먹지도 못하고 키워지는 환경도 그리 풍족하지 못해 한 마리씩만 외롭게 살고 있어서, 일부러라도 옛 기억을 떠올리지 않고 하루하루 TV보고, 가끔씩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똥덩이를 던져보고 하면서 상처가 심해져 앓고 있는 코끼리 스텔라와 이야기하고 떠돌이 개 밥과 잠을 자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여기에 새로 들어오게 된 루비는 어린 코끼리로, 아직 고향에서의 무리생활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 천진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릴라 아이반은 옛 기억을 떠올려 가며 루비를 구하기 위한, 좀더 나은 동물원이란 곳으로 보내기 위한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합니다. 친근하게 대해주는 그림을 좋아하는 여자아이 줄리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그림을 통해 메시지를 그려 사람들에게 현상을 알리려고 하죠. 커다란 고릴라의 작은 시도가 작은 여자아이 줄리아와 쇼핑몰의 약자인 청소부의 힘과 함께 결합되어 루비와 아이반 둘을 새로운 길로 데려가게 됩니다.
나름 괜찮은 이야기였던 것 같고, 실화 바탕의 소설이기에 조금 단순한 감이 없지 않아요. 그래도 영화화가 된다면 아이와 함께 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원작은 아직 아이에게 보여주기는 조금 우울하기도 하고 쉽지 않은 책이라 좀더 있어야 읽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