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다크니스 보고 왔습니다. 워낙에 이런 SF영화를 좋아하는지라 어느정도는 감수하고 봐야지 했는데, 예상외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놀랐네요. 예전 스타트렉 네메시스를 보고서는 ‘역시 그렇지 뭐..’라고 무던하게 넘어갔던거나,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보고서는 잊어버린거나.. (사실 비기닝은 괜찮게 봤던거 같은데 기내에서 본거라 인상이 워낙 남질 않아서.. 쿨럭)
Anyway, 꽤나 재밌는 작품입니다. 앞에서 비기닝 기억이 거의 없다고는 했는데, 커크와 스파크가 티격태격대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걸 보니 설정에 대한 기억은 남아있었던 모양이여요. 열혈 커크선장과 이성적 컴퓨터같은 스파크의 갈등 → 화합 → 위기극복으로 넘어가는 도식은 전형적이긴 해도 잘 풀어갔다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눈길을 모으는건 뭐니뭐니해도 배신남 존 해리슨 요원(일명 ….으으 입이 간지러)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다 보고 나서 옆에서 같이 본 지인에게 ‘저사람 낯이 익은데 누구지?’ 라고 했다가 쫑크먹었죠. 영드 셜록의 셜록이라능.. 하지만 셜록에서의 캐릭터와 달리 엄청난 액션과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거의 매트릭스 네오를 능가하는 카리스마가 펄펄.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방금 출연진 찾다가 발견한건.. 스파크가 미드 로스트의 사일러였다고라… 전혀몰랐네요. 안면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아요. 이를 어쩌나..
다음주의 맨 오브 스틸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간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가 재미있어서 대만족이었습니다. SF팬들에게 강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