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카오루 씨 원작의 만화 엠마가 애니화되었습니다. 총12화로 일단은 완결. 짧은 편수인데다가 원작도 아직 진행중이라 역시 이야기의 마무리는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작자인 모리 카오루 씨 역시 (5권 후기에 따르면) 이야기를 매듭짓기보다는 당시 영국이란 곳의 생활상을 묘사하는데 재미를 느끼시는지라.. 애니메이션 역시 그런 취향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군요. 원작에서는 세밀한 묘사로 눈길을 끌던 여러 장소와 인물이 애니에서는 컬러풀한 터치로 반가움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제작진의 취향인지(?) 고양이가 상당히 귀여운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군요 ^^
주인공인만큼 엠마란 캐릭터에 대한 묘사는 상당히 뛰어납니다. 고민이라든지, 흔들림이라든지, 가슴아픔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을 잘 담아냈다는 느낌. 캐리, 하킴, 비비, 에레노아 등 주변 인물의 묘사도 꽤 즐거운 느낌이에요. 하지만 윌리엄은.. 어딘가 나사가 빠져 있달까? 엠마가 아까운 기분이 자주 들더군요. 아무래도 제작진의 미움을 산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훗~)최근 발매된 5권의 내용을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더 진행된 후 2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예상을 해봅니다. 막판에 살짝 모습만 비친 하워즈댁 마님과 메이드의 모습도 아깝고, 아직 출연 이전인 존스家 마님도 기대가 되니 말이에요. 어쨌든, 우선은 원작 스토리가 많이 진행되어야겠죠. 모리님, 열심히 그려주시길~ ^^
순정만화?; 라는 편견때문에 끌리지가 않았었는데 양방언님 음악 때문이라도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 했더랬죠. 얼마전 공연에서 엠마 삽입곡도 연주하더라고요… 😉
lunamoth님 / 아, 어쩐지.. 그러고 보니 오프닝&엔딩이 모두 양방언씨 풍이군요. 애니보다는 만화를 먼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턱대고 애니만 본다면 밋밋한 귀족도련님의 애정행각으로만 보여질 가능성이.. OTL (원작만화는 명작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