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 오주석 지음/솔출판사 |
예전부터 서양화는 이런저런 경로를 거쳐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한국화는 그럴 기회가 없었습니다. 고흐, 마네, 모네, 르느와르, 로댕 등은 바로바로 작품이 떠오르지만 우리 화가는 김홍도, 신윤복 정도랄까요? 그런 중 마나님의 추천으로 우리나라의 나름 ‘명작’들을 소개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점 한점 그림을 보면서 느낀 점은 감상법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었네요. 다시점 화법, 시선의 방향(우상→좌하), 시/서/화의 조화 등 말로만 듣던 것을 각각의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고 느껴보니 그림을 새롭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몇몇 그림에 얽힌 몰랐던 사실도 알 수 있었구요.
그림으로 보면 역시 고사관수도와 몽유도원도, 세한도가 좋았고, 윤두서 자화상과 인왕제색도가 원래 그려진 상태에서 달라졌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많이 알려져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는 느낌이네요.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권 혹은 한국의 미 특강도 언제 한번 봐야겠다 생각중입니다. 작자이신 오주석 님이 2005년 백혈병으로 돌아가셨다는데, 책이 계속 꽂혀있었는데도 잘 몰랐다는게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