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 –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지음, 메리 쉐퍼드 그림, 우순교 옮김/시공주니어 |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이쁜 동화.
종종 잡지나 신문기사, 혹은 여러 가지 평론 등을 읽다 보면 ‘다 아는 이야기’라는 듯한 투로 어떤 동화 이야기나 동화 속 인물을 지칭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과 연결되어 이야기되는 나니아 연대기도 그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 전에도 꽤나 추천하는 사람이 많았지요. 메리 포핀스도 그 중 하나. 영어권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동화 속 인물인가봐요. 지난 여행길 항공편에서 애니메이션이 프로그램 중에 있었는데 자느라 못보고 말았죠. 궁금한 김에 이번에 구입해서 읽어보았답니다.
짤막짤막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귀여운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이어지더군요. 다른 동화들처럼 착하거나 멋지거나 이쁘기만 한 주인공이 아니라, 쉽게 삐치고 차가운듯 하면서도 기분만 잘 맞춰주면 나름대로 신경써주고 마음속 따스한 정도 갖춘 메리 포핀스의 캐릭터가 정말 빛나더군요. 영화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리 앤드류스가 주연을 했다던데, 과연 어떻게 영상화되었을지 궁금하네요.
이제 ‘메리 포핀스’라고 하면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다음에는 비슷한 케이스로 피터 래빗이 궁금합니다. 귀여운 얼굴의 말썽꾸러기 토끼의 이야기가 원래는 어떤 스토리일지.. 언제 한번 찾아보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