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 다녀왔습니다. 서로 다른 두 회의가 금, 월-화로 세팅되는 바람에 주말이 낀 덕에 시내를 둘러볼 기회도 많았네요. 다만 겨울이라 날씨가 ㅎㄷㄷ. 독일의 바람은 춥더군요..^^
그러고보니 갈때 올때 항공편이 달랐습니다. 갈때는 프랑크푸르트 경유, 올때는 뮌헨 직항. 대한항공은 일주일에 뮌헨 직항이 3일(수,금,일), 루프트한자는 일주일에 6일(월,화,수,금,토,일) 있는데, 하필이면 출발일이 목요일이었다는 말이죠. 딱 하루 직항이 없는 그 날짜.. -_-; 하지만 프랑크푸르트행은 개인별 VoD가 있고 뮌헨은 예전식 단체화면이라는 차이 덕에 영화는 나름 갈때 좀 볼 수 있었네요. 그래서 갈때는 월-E와 원티드를, 올때는 졸다가 번뜩 깨서 미이라3를 봤답니다.
1.월-E
그동안 봐야지 하고 별러오던 픽사의 애니메이션. 대사의 대부분이 월-이이~ 이~~브, 미~~션 등으로만 이루어진 초간단 서사극..이랄까? 그래도 세기말(?) 지구의 모습과 대비되는 두 로봇의 애정행각이 나름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너무 기대가 커서인지 살짝 지루하기도 했어요. 초반 쓰레기더미 속의 생활이 좀 길었다고 할까요? 그래도 우주에 올라가서부터는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 귀여운 모선 속 사람들 (땡굴땡굴~), 단순하지만 과감한 선장의 결단이 볼만했어요.
*링크:
– 변화와 진보를 향한 용기- <월.E> by 쓴귤님
– 엄마의 Wall.E 한줄평 by 페리체님
2.원티드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의외로 즐거웠던 영화. 안젤리나 졸리가 나오는 액션물이란 설정에 한번 봐본건데 꽤나 화끈하더군요. 왕따당하던 청소년이 알고보니 전설적인 킬러의 아들-이라는 만화적인 설정이지만, 그게 화면에 구현되고 나면 액션에 빠져 보게되는 그런 구도랄까.. 휘어져 날아가는 총알, 수십km의 초장거리 저격 등 말도 안되는 장면이 가득하지만, 그게 다 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당연하게 사용하는 인물들 사이에서는 뭐랄까, 없으면 오히려 재미없어질 것 같다능. ^^ 어쨌거나 즐거웠습니다.
3.미이라3: 황제의 무덤
이뭥미.. 나의 브랜든 프레이저는 이렇지 않아!!! 이모텝은 어디로 간겨!!!
…이연걸 안습. 차기작 차라리 나오지 말거나.
뭐, 그냥저냥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덕분에 책을 좀더 읽은것 같군요. 현재 대망 9권까지 완료. 앤:그린게이블즈는 1권 시작. 장편을 읽다보면 참 블로깅이 소흘해져요. 다음영화는 언제쯤 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