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로 개봉시기에 맞춰 영화를 봤습니다! 팀버튼 감독의 앨리스라구요 🙂 비록 3D는 아니었지만 동생님의 영화표 당첨으로 (덤으로) 볼 수 있게 되었네요. 동생님께 감사를.. ^^ 며칠전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공연을 넘긴 덕을 좀 본건지도 모르겠네요. 이래서 사람은 선행을 쌓아야.. (뭐, 피치못할 사정이었다는건 미뤄두고서라도요)
어쨌든, 팀버튼-조니뎁 라인업의 작품이면서도 가위손 시절의 흐뭇한 판타지가 펼쳐지는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여섯살 시절 멋모르는 소녀였던 앨리스가 13년 후 열아홉 나이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도망가다가 빠진 토끼굴.. 그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열아홉이란 나이와 원작 앨리스의 배경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때로 원작같기도, 때로 새로운 이야기같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팀버튼 감독의 상상력과 조니뎁의 표현력은 이상한 나라-원더랜드를 생생하게 만들어내어요. 여기에 헬레나 본햄 카터도 멋진 하트 여왕의 캐릭터를 보여주네요. 물론, 처음 보는 배우지만 열아홉의 앨리스를 사랑스럽게 묘사해낸 미아 와시코스카는 새로운 발견!
떠밀려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기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되는 상황과 열아홉이란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나이가 맞물려 팀버튼 감독치고는 나름 교훈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네요. 하지만 그래도 구태의연하지는 않은게 스스로 선택해 나가는거.. 쉽게 보기 힘들고, 무엇보다 멋진걸요! 이런 성장을 해낸 앨리스도, 그리고 절망하지 않고 오버하지 않고 나름의 고민 속에 결과를 이끌어낸 모자장수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조니뎁이기에 이런 캐릭터가 만들어진거 같아요. 역시..
기회가 되면 3D로 다시 보고 싶군요. 아, 그리고보니 체셔가 넘 좋아요. 컴퓨터 배경이미지로 좋을거같은데.. 함 찾아봐야겠네요 🙂
하트 여왕 왠지 모르게 짠해.
그러게, 커다란 머리에 눈이 글썽글썽. 좀 안스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