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귀가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기에 한번 끄적대봅니다..
링크라는 책에 따르면 사람들 중에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허브)도 있는 반면에, 작은 관계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노드)도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 책에서는 사람들간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져 있느냐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 허브에만 관심을 두었지만, 사실 한 노드에 불과한 제 입장에서는 작은 노드의 연결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가가 더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사실 사람들간의 관계는 계속 새로운 것으로 바뀌어간다고 생각했는데 요 며칠간은 반대의 일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에전에 친하던 선배 한 분이 연락을 해오더니, 어제는 대학 시절의 친구 하나가 갑자기 연락을 해왔습니다. 한동안 회사-집 사이만 왔다갔다하느라 인간관계가 뜸해졌었는데 갑자기 예전에 알던 사람들과 연락이 닿게 되니 정말 반갑더군요. 가늘어져서 거의 사라진줄 알았던 끈이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봄이 되어 여린 새잎이 돋아나고, 햇살이 조금씩 따스해지면서 무언가가 변해간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웅크리고 겨울잠만 자고 있었는데 깨어날 때를 알려주는 것일지도요.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 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봄날이라..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