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김석희 옮김/열린책들 |
조지 웰즈의 타임머신을 간만에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분명히 본 작품이긴 하지만 다시 보니 또 감회가 새롭네요. 더구나 본편 외에 일부 빠진 텍스트와 다른 단편들이 있어 더 흥미롭게 봤던것 같아요. 특히 엘로이와 몰록의 관계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과 더해서 과학과 진화론,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 등을 웰즈의 개인사와 겹쳐 해석한 서평도 흥미로왔어요. 특히 웰즈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어 좋았네요. 그리고 진화와 퇴화라는 차원에서 타임머신이 지구의 종말을 관찰하는 내용을 해석한 면도 새로왔구요. 아 그렇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더해서, 과학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와 어느 순간 불꽃이 촉발될 때 자칫 폭력으로 변해버릴 수 있는 상황 – ‘크로닉 아르고’ 호 – 감시하고 감시당하는 지구와 화성간의 매개체 – 수정 알 – 그리고 가지고 있는,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나 조직이 다수가 될 때 소수가 어떤 일을 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추 – 맹인들의 나라 – 모두가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정 알은 추후 ‘우주전쟁’의 프리퀄격인 에피소드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생각날때 고전도 하나씩 읽어보니 좋네요. 차근차근 다른 웰즈의 작품들도 돌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