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간 고양이 – 피터 게더스 지음, 조동섭 옮김/Media2.0 |
지난번에 본 프로방스에 간 낭만고양이의 전편입니다. 어쩌다 보니 2권을 먼저 읽고 1권을 읽게 되어버렸군요.
1권에서의 특징이라면 회색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 노튼과 작가 피터 게더스와의 만남, 그리고 피터의 동반자이자 노튼을 이해해주는 재니스와의 만남을 들 수 있겠네요. 2권에서는 모든 인물이 ‘당연히’ 노튼을 좋아하고, 재니스가 ‘당연히’ 피터와 함께 있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그 뒷이야기를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피터 게더스란 사람은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이란 것이 실재로 존재하는가. 그저 옆에 있으면 편하고 서로 방해하지 않는 것만으로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절대 그러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리라던 그가 고양이를 통해서 정을 나누고 감정을 흐르게 한다는 개념을 배우는 과정이 좋더군요.
하지만 역시 1권이라 그런지 사람 편에서 묘사가 된 것 같네요. 2권은 이미 푹 빠진 상태에서 써서 그런지 고양이 노튼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거든요. 아니면 배경설명이 모두 끝난 상태에서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해서 그런지도 모르죠. 역시 인생에 유머가 필요하지 않은 순간은 한 순간도 없다는 말이 진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재미있으니 말이에요. 3권이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