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림 – 알렉스 어빈 지음, 박산호 옮김/황금가지 |
쓰려고 보니 영화 평을 안썼더라구요. 영화는 나름 재미있었고, `거대로봇`이란 소재를 잘 살렸다는 느낌이었어요. 만화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그 육중함이나 충격, 그리고 전투 때의 여파 등을 잘 표현해낸듯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두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의 한계 때문에 이야기할 것을 다 못한 느낌이었어요.
그 부족함을 채워준게 이 책인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다 못한 이야기를 각종 설정을 좀더 보충해서 넣어주고, 등장하지 못한 인물들의 생각이나 언론의 반응, 그리고 조사 과정의 에피소드 등을 흥미롭게 잘 배치했어요. 잠시 등장하고 사라진 예거에 대한 활동이나 이력 등도 잘 소개해준 것이 기억에 남네요.
책도 재미있었지만 이와 함께 이런저런 위키 등에서 퍼시픽 림 항목도 함께 체크하면 더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게임도 있는 모양인데 과연 재미는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참 흥미로운 소재인것 같고, 앞으로 후속작도 나와줬으면 하는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