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사내 교육이 있어서 1박 2일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CEO가 80년대스러운 사람으로 바뀌면서, 올해는 교육까지도 80년대스럽게 전사필수, 강제합숙으로 바뀌더군요. 덕분에 이틀동안 업무에 대한 일은 싸그리 잊어버리고 바보가 되어있다가 돌아왔습니다.
사내에서 강제로 하는 이런 교육은 한마디로 ‘세뇌’ 교육입니다. 나름대로는 임직원의 개별 경쟁력 향상과 회사의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한 자기 계발이라는 식의 사탕발림식 타이틀을 내걸지도 모르지만, 그럴 리가요. CEO가 80년대 사람이니 너희들도 80년대식으로 생각하도록 고쳐주마! 라는거, 뻔하잖아요? 그래서 강사나 교육생들이나 한마음이 되어 마음껏 비웃어주게 되더군요.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습니다. 이런 교육이 아니면 절대 같이 일할 일 없을 사람들도 만나고, TV에서만 보던 ‘어드벤처’ 식의 구름다리 타기나 암벽등반코스도 한번씩 올라갔다 왔어요. 다만 비가 왔던게 쥐약. 휴식시간마다 다들 천막 난로가에 모여들어 몸을 녹이는데 정말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지더군요.
어쨌든 이제 다시 스트레스 만빵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불평회로가 제대로 동작하는걸 보니 세뇌는 다행히 당하지 않은것 같군요. 덕분에 3일짜리 한주간 이제 시작합니다 🙂
..아, 점심먹을 시간이네..
다녀온 얘기도 제대로 못 들었네. 동생은 공장 체험중인데 아침에 아무 것도 안 하구 전화기만 갖고 놀았다 –;; 빠이~
헤헤… 전부터 와 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왔네.
우선은 대충 돌아봤는데… 맨 처음 든 생각은 ‘음, 엄청 부지런하구나’하는 거였어.
홈페이지 이렇게 꾸려나가려면 정말… 그리고 여전히 책 많이 읽고, 영화, 애니
많이 보고… 난 바쁘다는 핑계로 일하는 거, 잠 자는 거 외에는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이 돼버렸서… 좀 슬퍼… 코스타리카 커피 괜찮은가 보구나. 그 동안 케냐 커피만 마셨는데 다른 것도 시도를 해야할까봐. 다음에 또 올게. 건강해^^
동생 / 오늘도 열심히! 🙂
은 / 아앗, 얘기한지가 언제인데 이제야 오다니.. 바쁜걸 보니 프로다운 모습(?)이 보이는데요 뭘. 코스타리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