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1 –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문학수첩북앳북스 |
드디어 6부를 보았습니다. 5부를 보고서는 해리의 삽질과 성질급함에 많이 답답해하고 실망했었는데, 이번에는 해리가 보여주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에 어느덧 철이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인지 전편에 이어 중요한 인물이 죽는데도, 그에 대한 느낌이 매우 달랐습니다. 지난번은 나락 끝까지 떨어져내린다는 느낌인 반면, 이번에는 올 것이 왔구나, 마음을 다잡아야지.. 하는 느낌이랄까요.
해리와 덤블도어의 믿음, 헤르미온느와 론의 티격태격, 위즐리 가의 뜻밖의 인물들 등등 해리포터 초기작에서 보여주던 아기자기함이 잘 살아있는 한편입니다. 교묘하게 앞의 다섯 편에 등장했던 몇몇 이야기들이 인용되고 사건에 연관되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실려있는 작가와의 인터뷰에서도 1부에 이어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라고 하는 말이 있더라구요.
이제 남은건 마지막 7부. 해리포터 삼총사와 볼드모트의 마지막 대결이 남아있습니다..만, 2년 뒤에나 출간될 것이라니, 한참을 기다려야겠네요. 정말 기대됩니다.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