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팀동료들에게 한턱 쐈습니다. 원래는 6σ BB 획득 기념으로 BBQ치킨을 먹자는 분위기였는데, 이상하게 회사 동네에는 BBQ도, 교촌도 없고 그나마 하나있는 둘둘치킨은 맛이 영 아니라더군요. 어쩔수없이 맛이 검증된 피자를 먹고 저녁때 한잔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점심때 선택한 것은 미스터피자의 매운맛 피타쉬림프 골드와 포테이토 골드 세트. 포테이토야 항상 모두가 즐겨먹던 것이었는데 피타쉬림프는 약간 실험적으로 주문해봤습니다. 조금 걱정했습니다만, 결과는..맛있어요우~~~ >_<=b
매콤함이 피자의 느끼함을 가려주고 토핑으로 올라와있는 새우가 큼직큼직한게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 대신 가격이 조금 셉니다.
저녁식사 후 퇴근, 한잔할 곳을 찾아나섰습니다. 원래는 비가 온다기에 월매네라는 주막(?)에서 동동주와 파전이나 할까 했습니다만, 날이 후덥지근하기만 할뿐 비가 안오더군요. 그래서 최근 생긴 텍사스바라는 이름의 맥주집에 들어갔습니다.
밀러 6병+안주세트, 생맥주 2000cc를 가볍게 마시면서 중국출장 다녀온 동료의 모험담을 들었네요. (피자 못먹었다고 투덜) 책임연구원 두분과 선임 한명, 그리고 주임 한명이 출장갔는데, 책임 두분이 차안에 가방을 놓아두었다가 한꺼번에 도.난.당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정은 엉망이 되고 고생하다가 돌아온 모양. 책임은 여권에 비행기표까지 도난당해 대사관으로 가서 죽치고 있다가 따로 돌아온다고 하네요. 아랫사람들이야 어딜 가던지 짐 들고 다니느라 도난은 피했다고 하더군요. 으음, 역시 여행가서는 짐을 꼭 가지고 다녀야.. -_-;;;
중간에 다른 모임에 갔던 책임 한분이 합류했습니다. 어째 이번 모임은 시간이 갈수록 사람이 늘어나네요. 작은 바에 가서 책임께서 양주를 쏘셨습니다. 헤네시 V.S.O.P. 조그마한 꼬냑잔에 바닥에 깔릴정도로만 맛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 중국과 미국,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이런저런 고민을 나눴네요.
몇몇과 함께 택시를 타고 매봉으로 – 지하철을 타고 압구정으로 – 도보로 귀가했습니다. 평일에는 지하철이 늦게까지 다녀 좋네요. 지하철에서의 전화통화도 즐거웠구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