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교향악축제: 서울시향 & 경북도립교향악단

어느새 4월, 교향악축제의 달이 되었습니다. 지난달이 워낙 바빴던데다가 날씨도 아직 쌀쌀한터라 잊고 있었는데, 다행히 출장중에 마나님이 예매를 해주셨어요. 올해는 서울시향, 경북도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와 제주도립교향악단의 연주를 예약했습니다. 우선 오늘은 지난주 들었던 두 번의 연주회여요.

1.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정명훈)

드뷔시 ‘바다(La Mer)’
라벨 ‘라 발스(La Valse)’
– intermission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b단조 op.74 비창’

오랜만에 정명훈 지휘자님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시향 연주는 그간 종종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정명훈님과는 인연이 닿질 않았던지, 2005년 송년연주회 이후 6년만에야 다시 보게 되었군요. 회사 끝나고 바로 달려가는데 길이 막혀서 막 달려 간신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헥헥. 3층 좌석은 처음인데 교향악단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게 꽤나 색다른 느낌이네요 – 생각보다 가까와 보여요 ^^
드뷔시와 라벨은 역시 지휘자님이 프랑스에 있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선곡이었습니다. 드뷔시의 바다는 미묘하고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한 느낌이여요. 반면에 라벨의 왈츠는 정말 새로운 느낌! 모든 악기가 한데 모여 연주하는 가운데 큰 그림으로 다가오는 멜로디가 화려하고도 장중합니다. 라벨이라는 작곡가의 새로운 발견이랄까.. 공연 후 KBS TV특강에서 콰르텟X의 바이올리니스트 조현범씨가 소개한 내용에 다시 언급되어 더 좋네요.
비창은 역시 중간중간 나오는 아름다운 곡조가 인상적입니다. 아쉬운건 비창이란 제목답게 음울하게 끝나는 마무리랄까.. 오히려 3악장 끝이 더 피날레같은 느낌이에요.
서울시향은 정말 훌륭합니다. 좋은 지휘자에 좋은 연주자라 놓치거나 어긋나는 음이 거의 없는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그 훌륭한 표현력이라니. 다음번에는 꼭 마나님하고 보러와야겠어요.

2.경북도립교향악단 (지휘: 박성완)

R.슈트라우스 ‘교향시 돈 주앙(Don Juan) op.20’
슈니트케 ‘피아노와 현을 위한 협주곡’ (Pf.장형준)
– intermission –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처음 와본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연주회였습니다. 그쪽에서 단체로 오신 분이 많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그러셔도 플래쉬 펑펑 터트리며 사진찍는건 자제염..
교향시 돈 주앙은 익숙한 곡이 아니어서인지 테마가 잘 안들리더군요.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공부가 더 필요한듯 – 이쪽도 아는만큼 들리는것 같네요.
하지만 페트루슈카는 재밌었습니다. 시장의 분위기와 다양한 악기의 음색을 살려주는 흥겨운 멜로디, 페트루슈카와 무어인, 무희의 모습을 손에 잡히듯 묘사해내는 테마 등등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연주였어요. 피아노곡도 좋지만 페트루슈카는 역시 관현악으로 들어야 제맛이라는 생각입니다 🙂

앞으로 다른 교향악단의 연주도 기대되네요. 우선은 목요일의 코심! 라흐마니노프 피협과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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