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22년 11월월

마리아 조앙 피레스

키신 연주회 딱 1년만에 방문하신 또 한분의 거장. 나이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흐뭇한 웃음과 아름답고 영롱한, 물방울이 굴러가는 듯한 연주를 보여주신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슈베르트는 잘 들어보지 못했지만 메인 테마가 노래를 부르는 듯 명확해서 이게 슈베르트 소나타였구나 싶은 마음이었고, 드뷔시는 달빛이 이 모음곡에 포함된 곡이었구나 싶어 또다른 느낌이었네요.

앵콜곡은 드뷔시의 두개의 아라베스크 1번. 많이 들어봤으면서도 제목을 몰랐는데, 좋은 곡을 알게 되어 너무 기뻤네요. 좋은 연주를 함 찾아봐야겠습니다. 여사님의 연주도 오늘 곡중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워 좋았네요.

마지막 사인회는 줄이 줄이… 엄청났어요. 마나님은 새로 산 음반, 저는 예전에 구입했던 DG111의 녹턴 음반 표지에 금색 펜으로 사인을 받았네요. 감사했습니다 🙂

[프로그램]

Franz Schubert – Piano Sonata No. 13 in A Major, D 664 (25′)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13번 가장조, D 664

Claude Debussy – Suite Bergamasque (19′)
드뷔시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Intermission-

Franz Schubert – Piano Sonata No. 21 in B-flat Major, D 960 (45′)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21번 내림나장조, D 960

*앵콜곡 C.Debussy – Deux Arabesque No.1

뮤지컬 마틸다 2기!

마틸다' 4년 만 컴백, 임하윤·진연우·최은영·하신비 캐스팅 [공식입장] - 나무뉴스

4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마틸다, 새롭게 선발된 주연 및 아이들을 보러 마틸다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디큐브아트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역삼LG아트센터는 가까와서 좋았는데 디큐브는 상당히 멀더라구요. 처음 들어가본 공연장은 LG에 비해 규모는 조금 작았지만 무대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와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인공 마틸다 캐스팅은 하신비 양이었어요. 네명 중 가장 작은 체구였고 이번이 첫 캐스팅이었지만 그렇기에 마틸다라는 캐릭터에 딱이었다는 느낌. 교복이 너무 커보일 정도로 자그마했지만 또랑또랑한 대사와 연기가 눈에 띄어 너무 귀여웠어요. 연기 욕심이 눈에 보이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그 외에도 눈에 띄는 캐릭터는 마틸다의 절친 라벤더 역의 정아인 양. 연기경력이 있는데 통통 튀는 성격이 딱 라벤더. 브루스 역의 이충현 군도 노래 연기 모두 너무 좋았고.. 초콜릿케잌과 가장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는 느낌. 미스 허니 역의 박혜미 님도 목소리가 레벨업하신듯, 너무 잘하셨구요. 다만 토미는 예전 초연 때 에릭 테일러가 너무나 월등했기에 이번에는 좀 아쉽긴 했습니다. 에릭이야 뭐 명불허전 빌리 엘리어트라… 에릭의 Revolting은 너무나 기억에 남아 또 보고싶네요.

그럼에도 초연에 비해 대사가 정말 잘 들렸고, 특히나 교문에서 펼쳐지는 스쿨송의 연기와 노래가 딱딱 맞아떨어져 훨씬 돋보인 점이 좋았어요. 그리고 탈출마술사와 공중곡예사도 더 자연스러워지고 노래도 4년간 경력이 쌓여서인지 목소리만으로도 정말 마음을 울렸습니다. 의사분은 조금 아쉬웠음. 초반에 확 잡아줘야 하는데 초연때가 더 강렬했던것 같아요.

전체적으로는 한국어로 더 완성도 높아진 공연이었다는 느낌입니다. 아이도 한번 더 보고싶다고 하네요. 금년 중으로 예매를 또한번 해야겠어요. 이번에는 누구의 마틸다를 보게 될지.. 날짜를 잘 잡아봐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프로그램북이 엄청 충실해졌습니다. 예전의 4배만큼 두꺼워지고 화보도 충실하고 무엇보다도 번안곡의 가사가 모두 실려있어요. 만족도 200%입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소녀 영웅, '마틸다' - 여성신문

畵中抒歌: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

환기미술관이 아닌 곳에서 작품을 보는 것은 처음 같습니다. 삼성역 S2A갤러리에서 하는 전시를 어떻게 알고 예약하신 마나님 덕에 멋진 작품을 볼 수 있었네요. 적은 수의 작품이었지만 하나하나가 알찬 작품들을 볼 수 있었고, 특히나 두 편이 연작으로 걸린 ‘우주’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마음이 풍성해지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초기의 달항아리와 산, 매화 같은 구상을 그린 작품들도 좋았고, 후기의 점화 역시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는 크고 아름다운 작품들이었네요. 금년 중 시간 있을때 환기미술관도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2A 갤러리 : 畵中抒歌: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

국보같은 작품 해외유출 안돼…'우주' 함께 보시죠' :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