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22년 10월월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8점
김시덕 지음/포레스트북스

김시덕 교수님의 최신작입니다. 서울과 지방을 답사하면서 사람들이 사는 곳과 투기가 이루어지는 곳에 대해 느낀 것을 천천히 풀어낸 책인데, 이게 부동산 광풍과 엮이면서 베스트셀러가 되니 도서관에서 보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다행히 회사 도서관에 책이 들어와 읽어볼 기회를 잡았네요.

문헌학자답게 다양한 지역의 개발 이슈, 테마들을 역사상 있었던 여러 계획서에서 찾는게 교수님다웠습니다. 특히 아라뱃길, GTX, 철도건설 등의 테마가 단순히 이벤트성으로 뜨는게 아니라 길게는 일제시대 때부터 기획된 개발계획이 여러 부침을 겪고 다시 살아나 실제로 이루어진다는게 대단했어요. 그럼에도 그 주변의 모든 곳이 투자처가 되는 것은 아니고, 진짜 사람이 몰릴 곳인지, 단지 산업단지나 화물열차만 들어오는 것인지 등을 현지에서 확인해보고 사람들과 만나봐야 알 수 있다는 점은 제일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안보 문제가 우리나라의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군 기지와 주택과의 관계, 그리고 성남공항은 쉽게 이전하기 어려우므로 그쪽은 개발되기 힘들다는 것, 세종시가 개발된 이유가 무엇보다도 휴전선에서 멀고 해상에서 포격이 어려운 위치라는 점 등은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정책적 결정에서 안보가 영향을 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더군요.

굳이 큰 개발 호재가 아니더라도 침수지역인지, 식재료 구매가 괜찮은지, 대중교통이 되어있는지 등은 이사나 집을 구입하기 전에는 꼭 알아봐야 할 일인데 잘 그러지 않는다는 점은 항상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을 느끼게 해주는 한 권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안의 사자

우리 안의 사자6점
존 하워드 스틸 지음, 김난영 외 옮김/책밥

제목에서 유추하기 쉽지는 않지만, 필라테스의 역사와 보급까지의 과정을 다룬 책입니다. 사실 필라테스를 해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많이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해서 궁금했던 점이 있었거든요. 요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유연성보다는 코어 근력을 중점으로 한다고도 하고 함께 하면 좋다고도 들어서 말이죠. 그러던 차에 SNS에서 필라테스를 초기부터 지켜본 사람이 쓴 책이 있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필라테스가 이 운동을 창시한 사람의 이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컨트롤로지라는 이름으로 뉴욕에서 댄서들을 대상으로 교정을 해주는 카이로프락틱 같은 기구 운동 처방이었던 모양이에요. 독일 이민자인 조셉 필라테스 부부가 스튜디오를 운영했고, 저자인 존 하워드 스틸은 목 통증으로 소개받아 가게 되었는데 40여년 동안 조셉의 스튜디오에서의 루틴 학습, 조수와 제자들과의 만남, 창시자의 죽음과 미망인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협의체 발족/운영, 제자 로마나의 영입과 독점 운영, 서부로의 자연스러운 확대와 상표권을 둘러싼 다툼 등을 차근차근 그려냅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필라테스가 괜찮은 운동이란 것, 그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고 함께 할 때 더 집중해서 하고 몸에 좋은 운동이란 이야기였네요^^ 그럼에도 이 운동의 시작을 되짚어보고 어떤 목적에서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퍼져나갔는지를 살펴보니 조금 더 관심이 가긴 합니다. 글이 그렇게 미려하거나 잘 읽히진 않지만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이었어요 🙂

빵은 인생과 같다고들 하지

빵은 인생과 같다고들 하지6점
윌리엄 알렉산더 지음, 김지혜 옮김/바다출판사

편안하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라고 해서 집어든 책입니다. 작가인 윌리엄 알렉산더는 매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 경험을 글로 남기는 독특한 스타일의 전업 작가인가봐요. 이 책을 쓰기 전에는 정원을 가꾸는데 한 해를 쓰기도 했고, 프랑스어를 배우느라 한 해동안 고군분투하다가 포기하기도 했다고 하지요. 이 책은 그 다음으로 완벽한 한 덩이의 빵을 만들기 위해 52주 동안 매주 한 번씩 빵을 구운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빵을 굽기보다는 전통적인 빵, 곧 밀과 이스트, 소금만을 가지고 빵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어요. 어떤 식당에서 맛본 빵에 반한 작가는 자신에게 가장 맞는 레시피를 찾아다니고, 유명한 제빵인의 강의를 듣기도 하고, 심지어는 가장 좋은 밀을 찾기 위해 직접 밀을 재배하기도 하며 결국 파리의 유명한 호텔 베이커리에서 제빵 코스를 수료하고 전통 수도원의 제빵실에서 수도사들을 위해 빵을 굽기까지 합니다.

사실 초반 2/3는 상당히 지루합니다. 계속 빵을 굽지만 왠지 마음에 들지 않고, 왜 딱딱해지는지, 왜 기포가 생기지 않는지, 왜 반죽이 질척질척한지, 의문만 계속 들고 전문가들은 나쁘지 않다고만 합니다. 하지만 빵도 설렁탕이나 덮밥 소스처럼 비전의 원료를 계속 관리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밀가루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안에 비타민과 니아신 등의 필수요소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 오븐에서 굽는 중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 대량을 빵을 만들 때 각 요소의 비율 관리 및 시간 관리가 필수적이란 것 등을 그 과정에서 배우게 되지요.

그리고 마지막 1/3은 그 하이라이트로 작가가 별 생각 없이 프랑스의 전통깊은 수도원에 보낸 메일 덕에 제빵사로 초빙받으면서 시작됩니다. 여러 시도 덕분에 뉴욕 제빵 대회에서 2등까지 하기도 한 이력이 있지만 수도사와 손님들을 위해 일주일간 먹을 빵을 공급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죠. 노르망디의 수도원에 도착하면서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정도의 간단한 빵을 생각했지만, 수도사들의 매일매일의 일정에 영향을 덜 주면서 반죽과 발효, 굽기를 일정 사이사이에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설계하고 그 수도원을 위한 빵 레시피를 새롭게 만들어 주면서 작가는 수도원과 자신 모두에게 새로운 빵을 만들어주면서 새로운 단계에 도달하게 된 느낌이네요.

이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방법은, 한권을 끝까지 읽어야지 하기보다는 침대 옆에 놓고 짬짬이 유머에 웃기도 하고 실패에 씁쓸해하기도 하면서 천천히 읽어나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다 보면 작가의 긴 시간 동안의 고민과 최후의 성취감, 그리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잘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토르: 러브 앤 썬더

Stream 'Thor: Love and Thunder' on Disney+ Day | Marvel

디즈니플러스 한번 더 결제했으니 봐줘야지 하고 집어들었는데, 의외의 대박. 토르가 진지하기보다 B급감성으로 완전히 자리잡는 한편이 되어버렸네요. 시작부터 가오갤 멤버와 동행하면서 온갖 코믹을 선보여줍니다. 함께 전투하는게 아니라 정 안되서 헬프를 치면 그때 나선다거나, 원주민들이 제발 조심해달라는 신전을 부순다거나, 거기서 선물(제물?)로 받는게 신화에 나오는 처치곤란한 흑백 거대염소 한쌍이라거나 하는것.

하지만 본격적인 스토리는 제인 포스터 박사로부터 시작되네요. 암 4기 진단을 받고 본인의 남은 삶을 불태우기 위해 깨져버린 묘르닐을 찾아 그 힘을 사용하게 되는 나탈리 포트만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나요? 액션 자체도 오히려 토르보다 화끈하고 토르나 발키리와의 케미도 좋구요. 거기에 삶과 죽음을 저울질하면서 묘르닐의 사랑도 더 받는데다가 그렇게 격렬한 전투 속에서 승리도 사랑도 찾고 발할라로 가기까지 하다니. 덕분에 나중에 부활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로키가 안나왔다는것. 죽었다는건 알고 있지만 토르 시리즈에 로키가 안나온다는게 뭐 없는 찐빵같은 느낌이라서요. 다음편에서는 가오갤의 코드를 유쾌하게 유지하면서 마이티 토르도, 로키도 나와서 함께 깽판을 치는 즐거운 한편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조금 무리한 기대를 해봅니다.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정말 귀호강한 날이었습니다. 원래는 임윤찬 연주를 듣는게 주 목적이었는데, 뜻밖에 정명훈님과 원코리아 오케스트라의 운명교향곡에 훅 가버렸네요.

임윤찬의 피아노는 역시나 영롱한 꾸밈음이 돋보이는 연주였어요. 황제를 이렇게 선명하게 들은건 처음인데.. 하면서도 깔끔한 1악장에 비해 2, 3악장은 약간은 집중해야 잘 들을 수 있었던 느낌이었네요. 그래도 라이브의 즐거움과 피아니스트의 영롱함을 잘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재즈풍의 앵콜곡 두 곡까지 해서 만족스럽게 듣고 인터미션 시간이 되었네요.

익히 잘 알려진 베토벤 5번이라, 즐겁게 감상하고 마무리해야지 했는데, 정말 이게 역대급이었을 줄이야. 게다가 놋데홀인데 말이에요. 이렇게 잘 알려진 곡을 만족을 넘어서 경악할 정도로 멋지고 새롭게 들을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연주 내내 이어지는 1바이올린-2바이올린-첼로&베이스-비올라의 현의 파도/물결이 눈으로도 생생하게 보이면서 귀로는 휘몰아치는게 느껴지는데다가, 중앙의 클라리넷-오보에-플루트 수석 세 분의 삼각편대는 돌아가면서 비브라토와 선명한 음색, 한올한올 느껴지는 감각이 너무나 생생해서 이분들 도대체 누구지 싶을 정도였네요. 여기에 3rd 플루트의 피콜로 연주도 깜놀. 아 도대체 정명훈님 오케스트라를 얼마나 굴린거야 하는 생각이 무심결에 들었다니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일어서서 춤추고 싶을 정도의 왈츠 감각이 느껴진 2악장이었지만, 네 악장에 걸쳐 한 소절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연주였습니다. 오죽하면 조성진과 함께한 예전 동일한 레퍼토리 음반 없나 한참을 뒤져봤을 정도 (하지만 이 음반은 녹음상태가 엉망이었다는 평에 포기). 연주 종료 후 앵콜곡이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너무 잘한 연주였기에 여기서 끝낸게 잘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지난번 바흐플러스에서 본 클라 조성호님의 몸을 흔드는 연주도 즐거웠고, 플루트의 조철희님은 기회가 되면 단독연주도 듣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보에 수석님도 함 찾아봐야겠네요.

수요일밤의 멋진 연주 감사합니다. 이번주 플룻 레슨 스킵하고 간 보람이 있었어요. 담주에 선생님한테 자랑해야겠네요.

프로그램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 5번 내림마장조, 작품번호 73 ‘황제’ (피아노 임윤찬)
– 베토벤 교향곡 제 5번 다단조, 작품번호 67 ‘운명’

앵콜
– Mompou Jeunes filles au jardin
– Scriabin Album Leaf Op.45 no.1
3. Scriabin Poem Op.69 no.1

디즈니 인 콘서트

벤츠코리아, '2022 디즈니 인 콘서트' 공식 후원 - 전자신문

마나님이 예매해주신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세종문화회관에 가봤네요. 원래는 마나님이 아이 데리고 가려고 했으나 성남아트센터 조성진 리사이틀이 급 잡히면서 티켓이 제게로 넘어온 덕분. 감사하네요 🙂

디즈니의 주요 히트곡을 오케스트라와 싱어의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형식의 공연이었습니다. 이런 공연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몰입감도 있고 무대의 생동감도 함께 있어 아이도 엄청 몰입해서 즐겼던 것 같습니다. 인어공주, 알라딘, 모아나와 겨울왕국이 1부, 미녀와 야수, 신데렐라와 잠자는 숲속의 공주, 그리고 라이온킹이 2부로 진행되는데 애니메이션 장면과 어우러진 오케스트라 연주도 좋았지만 싱어들의 라이브가 역시 핵심이었네요. 특히 공연을 이끌어가시는 분은 인어공주의 가재와 알라딘의 지니, 미녀와 야수의 촛대 역할을 넘나들며 멋진 액션과 깊은 목소리를 들려주셔서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는 역시나 소녀스러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여성 싱어를 더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아리엘, 라푼젤 등등).

다만 좀 늦은 시간대의 공연을 봤더니 아이가 배고파하긴 하더라구요. 미리 간식거리를 챙길걸 그랬습니다. 끝나자마자 근처 식당으로 직행해서 식사까지 하고 귀가하니 9시, 주말 연휴의 마무리를 잘 하고 왔네요. 다음에 엔칸토나 겨울왕국2 등의 신곡이 추가된다면 한번 더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세종문화회관, '디즈니 인 콘서트' 다음달 공연

홍콩 미니어처 전시회@SEOUL

Hong Kong in Miniature

마나님이 어디서 알아보셨는지 코엑스에서 ‘홍콩 미니어쳐 전시회’라는 것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전시회는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인 코엑스 1층 북동쪽 코너에 있었습니다. 예전에 베페 입구로 사용하던 공간이었는데 아기자기하게 전시 코너를 마련해 놓았더군요. 미니어쳐 크기가 일정한건 아니고 여러 작가들이 테마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제작한게 보였습니다. 해산물가게, 식당, 잡화점, 장난감가게 등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았고, 홍콩의 주요 거리, 드래곤보트 경주 같은 볼거리, 유서깊은 호텔, 언덕진 곳의 상가 등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네요.

특히 눈길을 끈건 큰걸론 홍콩 야경을 재현해놓은 건물들로 이루어진 작품, 그리고 다양한 영화 주인공들을 배치한 가게를 묘사한 작품이었습니다. 홍콩 야경은 예전과 달라진 스카이라인을 보며 많이 바뀌었네 싶었고, 영화 주인공들은 라라랜드, 닥스,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마스크 등 마블&DC의 캐릭터들이 숨어있어 찾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언제 한번 다시 홍콩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전시였습니다. 조금 더 정세가 안정되고 환율이 나아지면 생각해봐야겠네요.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8점
벨랴코프 일리야 지음/틈새책방

트위터에서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도서관에 있길래 냉큼 집어온 책.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일리야가 쓴 책으로, 한국인이 잘못 생각하거나 인식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사실들을 한국에 오래 산 러시아 출신의 눈으로 이야기한 내용입니다.

정말 그간 러시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많이 바뀌는 경험이라 생각외로 괜찮은 내용이었어요. 단순히 러시아의 기후에 대한 이야기서부터 (러시아는 춥기만 한 나라가 아니다! 너무 넓어서 추운 지역 더운 지역 괜찮은 지역이 다양함) 푸틴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호감은 이전 소련의 고르바초프의 무능이나 옐친의 방임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이야기, 정부는 갑이고 국민은 을이라는 인식 때문에 정권에 끌려가는 성향, 러시아는 소련이 무너지고 생겨난 별개의 자본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북한과 그리 가깝지 않다는 이야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개방이나 국제관계 등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인식해 싫어한다는 이야기, 러시아인에게 친구란 가족보다 가까운 관계란 것 등 4가지의 인간관계 명칭, 그리고 러시아의 글자와 이름을 붙이는 규칙, 그리고 애칭에 대해서까지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아주 다양했어요. 아, 그리고 러시아에는 사투리가 없다는 이야기까지. 고립된 지역이 없이 사람들을 이주시켰기 때문이라는데 끄덕끄덕. (의외로 동구권의 여러 옛 공산국가들은 사투리가 많다고..)

무엇보다도 뉴스에서만 등장하는 러시아가 아니라, 일본 애니나 만화에서 묘사되는 러시아가 어떻게 그런 모습으로 표현되는지를 일부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재미있었네요. 특히나 우주형제에서 주인공 형제 중 하나인 히비토가 나사에서 물러나 러시아의 로스코스에서 훈련받으며 동료가 되기까지의 과정 중 리더인 맥심이 별명을 붙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런 배경이 있었구나 싶은 설명이 보여 무릎을 치게 만들더라구요.

정말 사람이 사는 곳은  다양하고 여러 문화가 있다는 것이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책만 읽었는데 그 동네를 다녀온 느낌.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