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교향악축제 – 성남시향+조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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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겨주신 마나님 덕분에 2023년 교향악축제 한꼭지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플룻 협연이 있는 성남시향 (금난새 지휘) 으로 잘 보고 왔어요. 간만의 교향악축제인데 시작 20분 전에 클래식 칼럼을 쓰시는 김성현 기자님이 나와 당일 래퍼토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고 더불어 협연자 인터뷰도 진행해 주시는게 신선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래퍼토리는 평소에 듣기 힘든 선곡이었어요.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1번은 어떤 곡인가 했는데, 도입부는 정말 많이 들어본 과과광 하는 멜로디를 듣고서는 아 이거였구나 했네요. 나중에 앵콜곡으로 2번의 한 꼭지도 연주해 주셨는데, 아무래도 2번 쪽이 더 친근한 곡이 많은 것 같습니다. 플룻 독주곡도 아마 2번에 있는듯?

조성현님의 라이네케 플룻 협주곡은 생소했지만 나름 멋진 선곡. 국내에 소개하고 가장 잘 연주하는 연주가의 음악이라 세심하게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1, 2악장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 장중한 흐름이었으나 마지막 악장은 피날레를 향해 달리는 듯한 멋드러진 악장이었네요. 연주를 끝내고 짜잔~ 하는게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인터미션 후 교향곡은 차이코프스키 2번 – 작은 러시아. 실제 작은 러시아라는 명칭은 우크라이나 민요의 선율을 따온걸 보고 붙은 별칭이라고 하기에 지금은 별칭을 우크라이나라고 하는게 맞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작곡자의 초기 교향곡 중 대표작이라지만 많이 연주되지 않았기에 약간 심심한 감이 좀 있는듯. 하지만 이것 역시 마지막 악장의 팡파레와 금관 – 호른, 트럼펫, 트럼본의 물결이 피날레를 멋지게 만들어주는 효과는 톡톡히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더불어 작곡자 특유의 러시아 정서도 잠깐잠깐 모습을 보이는 것도 흥미로왔어요.

앞서 말한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 중 파랑돌을 앵콜로 연주가 마무리되었네요. 빨간 자켓을 입고 인사를 하며 단원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즐겁게 마무리하던 금난새 지휘자님이 멋졌습니다. 즐거운 연주회였어요!

[프로그램]
– 비제 / 아를의 여인 모음곡 제1번
– 라이네케 / 플루트 협주곡 D장조 Op.283
(intermission)
–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2번 c단조 Op.17
– 앵콜곡 : 비제 / 아를의 여인 모음곡 제2번 중 IV.파랑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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