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패션사 – 프레데리크 고다르.조에 투롱 지음, 이진희 옮김/그림씨 |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 집어든 책입니다. 만화 스타일로 패션의 지향점의 변화와 현재의 과제를 짚어주는 책이라고 생각되어서였는데, 솔직히 기대에는 못 미쳤네요. 마리 앙트와네트의 궁중 시녀 (혹은 의상 코디네이터) 이야기부터 시작하는데, 왜 거기서 시작하는지 충분한 설명이 없고, 그 이후로도 중요한 패션 디자이너보다는 오트 쿠튀르의 변화, 스타일의 정의, 현대 패션의 지향점 및 과제 등에 관한 이야기가 뜬금없이 휙휙 지나갑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근현대 디자이너의 이야기나 지향점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거나, ‘남들과 달라보이는 것을’ 지속적으로 찾는 일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할 뿐이네요. 책을 보고 나서 무언가를 얻었다기보다는 뭔가 휙휙 겉핥기로 지나가버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건 처음인듯.나중에 제대로 된 패션사를 한번 천천히 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