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예술의전당입니다. 주말 오후, 더운 날이었지만 일찍일찍 도착해서 음반과 프로그램도 구입하고 사인회가 있다는걸 확인하면서 연주회에 입장했어요. 콘서트홀 음향은 확실히 다른 곳보다 좋았고, 프랑스 작곡가를 중심으로 한 레퍼토리도 포근하고 새롭고 좋았습니다. 일부러 그런건지 연주자님의 특징인지, 실황 연주를 듣는게 꼭 녹음된 소리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실수 하나 없이 너무나 안정적인 소리가 음반을 듣는것 같아 한편으로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뭔가 아깝달까. 이럴거면 음반을 듣지 왜 실황을 왔지 하는 느낌? 싫다는게 아니라 너무 정확하고 안정적이라 그런거에요. 어떻게하면 저런 소리를 낼 수 있지 하는 부러움. 물론 쉼없는 연습과 재능, 음악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이 되어서겠지요. 나도 연습좀 해야지.
드뷔시 목신의 오후는 편안하고 반가왔고 익숙해서 좋았고, 예전과는 달리 지루한 느낌이 아니라 나도 조금 성장했나 하는 느낌이었고요, 프랑크의 소나타는 어느새 익숙해진 선율이라 아 이게 이 곡이었구나 하면서 즐겁게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끝나고 사인회에서도 간만에 얼굴보며 인사도 하고 금색 펜으로 음반에 사인도 잘 받았네요. 확실히 평일 저녁에 피곤한 가운데 듣기보다 주말에 연주회 오는게 감상에 집중하기에는 훨씬 좋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저녁이었네요 🙂
_ P R O G R A M
Pierre Sancan : Sonatine pour Flûte et Piano
피에르 상캉 :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
Claude Debussy : Syrinx pour Flûte seule
클로드 드뷔시 : 플루트 솔로를 위한 시링크스
Clause Debussy : Prélude à l’après-midi d’un faune, L. 86 (transcription pour Flute et Piano par Gustave Samazeuilh)
클로드 드뷔시 :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L. 86
Francis Poulenc : Sonate pour Flûte et Piano, FP. 164
프랑시스 풀랑 :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FP. 164
– INTERMISSION –
Henri Dutilleux : Sonatine pour Flûte et Piano
앙리 뒤튀유 :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
César Franck : Sonate pour Violon et Piano en la majeur, FWV. 8(arrangée pour Flûte et Piano)
세자르 프랑크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가장조, FWV. 8(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편곡버전)
– ENCORE –
Clause Debussy “Beau So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