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25년 12월월

슈퍼 커브 (라노벨)

슈퍼 커브8점
토네 코겐 지음, 제이노블 넥스트

8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먼저 발매되었던 3권까지의 분량 기준으로 스토리가 잘 마무리된 것 같고, 그 이후 시이의 동생 에미, 에미의 친구 후미의 이야기, 둘이서 도전하는 후지산 등반, 그리고 대학 진학 이야기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대학 진학에 앞서 주인공 코구마는 생활을 위한 알바의 범위를 넓혀 퀵 배송을 하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펼쳐져요. 새로운 바이크를 만나고 용도에 따라 적절하게 일반 바이크에도 익숙해지는 한편, 폭설로 고립된 마을을 구호하는 기여도 합니다. 그리고 커브의 수리 부품점에서 인연이 이어진 지역연구학자 커플 덕에 대학에 진학해서 거주할 곳으로 바이크를 금지하는 기숙사 대신 살 집을 추천받아 입주하게 됩니다.

이사를 앞둔 친구들과의 도쿄도 여행, 그리고 이사 후 대학에서의 절약동아리라는 곳에서의 두 사람과의 새로운 인연, 어쩌다 맞닥뜨린 사고로 인해 입원하면서 병실에서 이어지는 인연과, 퇴원 후 도쿄도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헌터 배송 알바의 스토리까지. 어찌보면 옴니버스같은 이야기가 쏠쏠하게 이어집니다. 나름 재미는 있지만 조금 산만한 느낌도 드는게, 메인 스토리는 이미 앞의 3권에서 끝나고 후일담이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마지막 모두가 모여 함께 코구마의 생일파티를 하는 장면에 이르면, 첫 권 첫 장에서 쓸쓸하고 별 감정이 없었던 여고생 한 명이 훌륭하게 자라나고 좋은 인연을 만들어나가고 있구나 싶어서 잘 컸다는 생각이 물씬 드네요. 성장 스토리와 제품에 대한 애정, 그리고 마음의 변화가 잘 표현되었다는 생각이에요. 기분이 나면 다시 읽을 것 같은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이세계 이자카야

이세계 이자카야 ~고도 아이테리아의 주점 노부~ (2018) - 왓챠피디아

쿠*플레이에서 편하게 편하게 본 애니메이션. 환타지의 설정을 빌리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일식 홍보애니메이션이고, 그럼에도 1쿨의 이야기 틀은 잘 잡아서 나름대로의 위기-절정-결말-후일담으로 가는 형식도 잘 맞춰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요리와 서빙을 담당하는 노부와 시노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며, 서브로는 생맥주와 장어구이/덮밥이 큰 역할을 해서 한스와 니콜라우스, 베르트홀트 경비단장 등의 단골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네요. 덕분에 일본 이자카야에서 주로 어떤 메뉴가 서빙이 되는지와 어떤 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즐기면 되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듯?

유사한 컨셉의 애니메이션이 많은 것 같던데, 어떤게 재미있을지 모르겠어서 다른거 보다가 생각나면 집어들까 합니다. 비슷한것만 보면 질리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으로 맘편하게 보는 작품은 나츠메우인장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귀신이야기로 가네요 ^^;

 

토탈 리콜 2012

Total Recall (2012) - IMDb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예전 토탈리콜이 너무나 강렬한데, 이것을 2012년에 어떻게 리메이크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어디서 본것 같은데 언제 봤는지는 또 기억이 가물가물한 감상이었네요. 화성 대신 지구의 반대편을 통과하는 수직낙하형 중력엘레베이터 설정, 화성을 밀어버리는 대신 로봇으로 식민지를 지배하겠다는 강압, 지구 전체가 오염되었다는 설정, 두 별의 이동을 지구 반대편간의 이동으로 재구성했다는 면은 나름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퀘이드의 액션은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만, 연출상 자신이 퀘이드가 맞는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인지 계속해서 고민하는 모습이 원작에 비해서 많이 약했다는 생각입니다. 강렬함으로는 전작이 더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물론 처음 기억이 더 강렬한건 당연합니다만, 후속 리메이크작이라면 그만큼 더 고민하고 만들었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재벌3세의 월스트리트

재벌3세의 월스트리트8점
글라탕 지음, 문피아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미국 재벌3세는 천재였다와 유사한 미국 자본주의 대체역사물입니다.

1900년대 초 금융왕 JP모건의 사생아로 태어난 디트로이트 모건을 주인공으로 해서 처음에는 코카콜라와 기관총을 발명한 DWM으로 시작해 역사의 흐름에 따라 미국횡단/종단 철도와 US스틸의 철강 통폐합, 스탠다드오일의 석유 독점, 신용등급 도입을 통한 부채담보증권 등의 상품을 개발 또는 실행해나가며 엄청난 재무적 성과를 이뤄냅니다. 더불어 쿠바를 둘러싼 스페인과의 전쟁과 태평양권을 둔 일본의 재계 해체, 청나라의 은을 활용한 새로운 통화 구축과 1차대전을 둘러싼 유럽권의 정리, 그리고 유라시아횡단철도 건설 등 실제로 일어나지 못한 사건이나 혹은 지금과는 의미가 달라진 새로운 UN-IMF-BSI 등의 국제조직 생성까지 다양한 사건을 실제인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묘사하기도 해요.

전반적으로 가장 흥미로운건 2차대전 이전의 중요 산업과 금융, 군사와 자원, 국제정세 등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준다는 점입니다. 작가의 전작이 1960년대 이후의 주요 사건을 따라갔다면 이 작품에서는 그 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다르지만요. 다만 아쉬운건 후반부에 가서는 억지로 실제 사건을 맞추는 느낌이라 조금 찬찬히 정리하면서 발칸/중동 등의 화약고까지 정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하네요.

덕분에 20세기 자본주의의 역사와 세계관을 새로운 눈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제/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꽤나 볼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향기로운 꽃은 늠름하게 핀다

TVアニメ『薫る花は凛と咲く』公式サイト

그림체가 예뻐서 집어들었다가 훅 낚여버린 명작입니다.

남주 린타로는 평가가 별로 좋지 않은 치도리에 다니는 덩치크고 좀 무서워보이는 남학생, 여주 와구리는 공부를 잘해서 명문고 키쿄에 장학생으로 다니는 조그마한 여학생입니다. 가게에서 부모를 돕는 린타로가 케이크를 좋아해서 먹으러 온 와구리를 만나면서부터 둘 사이의 관계가 시작되고, 연쇄적으로 각자의 친구들 사이의 오해와 편견, 나아가 두 학교간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스토리여요.

하지만 중요한건 두 사람의 올곧은 마음이랄까요, 때로는 상대의 마음을 읽는데 서툴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지만, 그럼에도 물러나기보다는 나아가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보면 저런게 젊음인가 싶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말이죠. 짧은 1쿨의 줄거리이지만 어느새 와구리 카오루코에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후속편이 나오면 좋겠고, 원작도 구입해서 봐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두 사람의 바른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그 결과가 이어지는걸 보고 싶거든요. 기대만빵입니다 🙂

薫る花前線到来中!『薫る花は凛と咲く』TVアニメ感動のゴールにありがとう! | 株式会社講談社のプレスリリー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