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일주 그리고 서울의 기억


세종문화회관 앞 거리에 설치해놓은 80점의 세계 각국의 사진들. 그리고 미술관 옆 벽면에 걸린 50년대 서울의 옛 모습.

80일간의 세계일주 전시는 얼마 전에도 지나가다가 슬쩍 보고 지나쳤는데, 며칠 전 음악회가 끝난 후 여유가 있어 한점씩 천천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멋진 사진이 많이 있어 놀랐어요. 유명 작가나 단체의 사진전을 볼 경우 비싼 입장료를 주고 관람하더라도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냥 거리에 놓여 있는 이 80점의 사진은 그런 사진보다 더 멋진 작품이 많더라구요. 특히나 브라질 리오와 미얀마, 중국같은 곳의 사진은 색상이나 구도가 너무 예뻐요.

50년대 서울 사진전도 나름대로 재밌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옆길에 자그맣게 걸려있어서 지나치기 쉬운데, 서울 시내, 반포, 목동 등이 지금과는 너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있어 저알 재밌게 볼 수 있었네요. 옆에 지나가던 여중생들이 ‘너무 싫다~’ 라며 이야기하는걸 들었는데 정말 저희도 모르지만 그 세대는 이런 옛 농촌같은 서울을 이해하지 못할거란 생각도 들더군요.

사진집을 구입해버렸습니다. 집에서 한장한장 넘기면서 보니 좋군요. 그래도 역시 전시되어 있는 커다란 작품만한 느낌에는 못 미쳐서 조금 아쉽습니다. 지나가게 된다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하나씩 보세요. 참, 낮보다는 저녁에 조명 속에서 보는게 분위기상 더 좋더군요. 참고하세요 🙂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